익산 북부권 상생발전 서둘러야… 원광보건대 매입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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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북부권 상생발전 서둘러야… 원광보건대 매입 필요하다
  • 김성진 기자
  • 승인 2016.06.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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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취재 본부장 김성진

이리시와 익산군이 1995년 상생발전을 추구하고자 통합한지 벌써 21년이 다 되었다.

그 당시 두 지역은 통합의 선결조건으로, 북부권 행정타운 건설, 함열읍 중심 9개 지역 북부권 개발과 전문대학 유치 등을 합의한 바 있다.

통합 후, 익산시는 호남 3대 도시가 되었고 시내 중심권은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으나, 불행하게도 함열읍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은 다방면에서 오히려 퇴보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

물론, 익산시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농촌의 생활권이 붕괴되고 있는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

그렇다고 양 지역 지자체와 정치인들에 의해 통합 시 합의한 약속들이 파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여건이 조금 바뀌었다고 해서 주민들과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지키지 않는다면, 향후 행정기관과 정치인들의 말을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겠는가?

그런 차원에서 정헌율 시장이 공약으로 내건 북부권 농업수도 건설은 나름 타당성과 충분한 가치가 있다.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농업행정부서를 집적화한다면 그 시너지 또한 결코 작지 않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군청이 있었던 함열읍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 주민들의 상실감을 일정부분 해소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단체장의 공약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시행하고자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집행부는 충분히 의회와의 소통과 협의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짜야한다. 그래야만, 북부권 주민들과의 약속도 지키면서 시 예산 낭비도 막고, 공약사항도 이행할 수 있는 길이다.

그런 측면에서 정헌율시장이 의회와의 적극적인 소통노력을 기울이고, 의회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를 갖고 있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로 보인다.

정시장과 집행부는 농업수도 건설이 구호로만 외친다고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그런 차원에서 농업수도 건설을 위해서는 기다리는 행정에서 찾아가는 행정, 거절하는 행정에서 알려주는 행정, 지시하는 행정에서 함께하는 행정으로 공직자들의 의식전환이 선행되어야만 한다.

식품클러스터는 익산시가 ‘농·식품 수도’가 될 수 있는 철호의 기회이다. 정시장과 집행부는 선제적으로 농민들과 협의를 통해, 식품클러스터에 입주하는 기업과 연계 그들이 필요로 하는 농·식재를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재배·판매 할 수 있는 계약을 추진해야 한다. 또한 우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농민들에 대한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만약 시가 개별 농가들을 통합 관리하고 품질 인증을 통해 식품클러스터 입주 기업과 직접 판매 계약을 성사시킨다면, 익산시는 다시 대한민국 최고의 농도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익산시는 함열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 주민들에게 일정부분 빚이 있다. 이번 원광보건대 매입을 성사시켜 농업관련 부서 집적화 및 복지관 건립을 통해, 그들의 피해의식을 해소시키고 북부권 상생발전의 첫 걸음으로 삼아야 한다.

이 길만이 통합 당시 북부권 주민들에게 약속에 대한 최소한도의 예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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