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 잘 하세요’
상태바
‘너나 잘 하세요’
  • 최두섭
  • 승인 2015.07.19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익산본부장 최두섭

익산시의회가 지난 16일 박경철 시장의 휴가 문제를 걸고 나섰다. 이는 의회 정례회기중에 휴가를 떠나는 것은 익산시민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며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정식으로 ‘딴지’ 를 걸고 나왔다.

의회의 이러한 발표에 시민들의 반응은 달갑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익산시의회 조규대 의장은 전형적인 소통부재, 불통의 달인이면서 누구를 비판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툭하면 불통전화에 하늘에 별 따기로 연결이 되면 비서를 통해 연락하라 등의 시민 무시는 어떻게 해명할 것인지 먼저 자신의 불통을 해소해야 할 것이란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휴가는 대통령도 계획에 맞춰 일정을 소화한다. 물론 중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수정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익산시 행감의 경우 중요 일정이 마무리 됐고 단체장이 행감기간 동안 의회만 지켜보는 단체장은 없다. 이건 의회입장에서 집행부가 ‘해바리기’ 식 행정을 펼치라는 메시지에 불과한 것이다.

누가 시민을 무시했고 누가 시민대표인 시장에게 돌을 던질 수 있나. 잘못된 행정 및 절차가 있으면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처리하면 되지 이렇듯 ‘딴지걸이’ 로 난무하면 어제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조규대 의장에게 공개적으로 묻는다. 31만 익산시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비난하기 전 자신의 소통부재 및 불통을 해소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지... 박 시장의 ‘나 몰라라’ 식 행정을 비판하기 전 자신의 ‘독불장군’ ‘돈키호테’ 식 의정활동을 돌이켜 봐야 할 것이다.

의정활동은 의원들의 책무이다. 시장(단체장)이 부재중이고 아니고를 떠나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의회는 결코 시민들의 사랑을 받지 못할 것이다.

의회기능 중 감사와 감독은 철저히 하되 집행부의 수장이 미래 청사진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 독려하는 것 역시 의회가 해야 할 일이다.

옛말에 ‘강하면 부러진다’ 는 말이 있다. 아무리 같은 당 출신이 아니더라도 익산시발전과 시민의 복리향상에 ‘너와 내가’ 없고 정당과 무소속은 별개인 것이다.

이러한 조 의장의 행보에 일각에선 “정당이나 향후 후보군 중에서 시민발전은 고사하고 강성으로 일관하라는 사주를 받지는 않았는지,, 혹여 둘 중 하나에 속한다면 시민의 질타를 모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