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부적응 비율 매년 급증
상태바
학교 부적응 비율 매년 급증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5.04.06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학기가 시작된지 한 달여가 지난 4월들어,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는 이른바 문제아 ‘밀어내기’(퇴학)와 ‘떠넘기기’(전학)가 한창이다.

해당 학교 측은 피해자와 가해자를 같은 공간 안에 둘 수 없거나,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등 면학 분위기를 흐리기 때문에 이같은 처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6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데이터베이스(DB)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고등학교에서 자퇴를 통해 학업을 중단한 학생 중 ‘학교 부적응’ 사유 비율은 2011년 43.9%에서, 2013년 51.6%로 2년새 10%포인트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 2013학년도 학업을 중단한 고교생 1만5672명 중 906명(5.8%)은 ‘학교 규칙 위반’, 354명(2.3%)은 ‘대인 관계’를 이유로 퇴출됐다. 통계 상 사유가 정확히 드러나지 않은 ‘기타’학생도 6320명(40.3%)이나 됐다.

실제로 일선 학교에서는 이같은 신학기 문제학생에 대한 전학과 퇴학 처분 등이 미봉책에 불과하단 지적이 적잖다.

문제아를 강제전학 시킨다고 해서 상황이 종료되는 것도 아니다.

학교측에서도 문제아를 전학 보낼 경우, 다른 학교에서 오는 강제 전학생들을 받는 게 관례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일선 학교에서는 강제 전학을 ‘폭탄 돌리기’라고 부른다.

교육학과 한 교수는 “현재 학교에 적응하기 어려운 애들을 대상으로 위탁형 대안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역별로 공립 대안학교를 많이 만들어 보호ㆍ교육 지원을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