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안읽는 대학생'…학교도서관 대출 3년째 내리막
상태바
'책 안읽는 대학생'…학교도서관 대출 3년째 내리막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5.03.10 1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도서관에서 학생 한 명이 1년간 대출하는 도서 규모가 3년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2014 대학도서관 통계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대학도서관 416곳(4년제 대학 278개, 전문대학 138개)의 재학생 1명당 평균 대출 건수는 7.8권이다.

대학원생을 포함한 재학생 255만명이 도서 1,980만4000권을 빌렸다.

4년제 대학도서관의 1명당 대출도서는 9.0권이고 전문대학 도서관의 경우 2.2권으로 이보다 훨씬 적었다.

대학도서관의 재학생 1명당 대출도서는 2010년 9.9권에서 2011년 10.3권으로 증가했으나, 이후 2012년 9.6권, 2013년 8.7권으로 작년까지 3년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재학생 10명 중 4명 이상은 대학도서관에서 책을 한 권도 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4년제대 재학생 가운데 도서관에서 1차례 이상 관외 대출을 한 학생은 57.6%이고 전문대 재학생은 29.7%에 그쳤다.

대학생의 도서대출이 줄어든 것은 대학 전자자료의 증가 등으로 대학도서관의 기능이 변화되는 추세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자자료 이용률의 증가에 따라 지난해 전국 대학도서관의 자료구입비 2천467억7천만원 가운데 전자자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61.1%나 됐다.

또 최근 대학생들이 저학년때부터 영어 학습 등 일찌감치 취업준비에 몰두하면서 상대적으로 독서를 소홀히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교육부는 "지난 3일 제정된 대학도서관진흥법을 토대로 대학도서관의 체계적인 진흥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