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교육 사자성어 ‘正道無憂(정도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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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교육 사자성어 ‘正道無憂(정도무우)’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5.01.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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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들은 올해 교육이 나갈 방향을 염원하는 사자성어로 ‘正道無憂’(정도무우)를 선택했다. 정도무우는 ‘바른길로 가면 근심이 없다’는 뜻이다.

1,291명의 현장 교원이 참여한 설문 결과, 올해의 교육 사자성어로 536명(41.5%)이 택한 정도무우가 선정됐다. 이어 욕속부달(欲速不達)이 507명(39.2%)의 선택을 받아 간발의 차로 2위에 올랐다. 유교무류(有敎無類), 사신이례(使臣以禮), 마호체승(馬好替乘)은 각각 8.4%, 8%, 2.9%의 지지를 받아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한 해 동안 연금법 개정, 시간선택제 도입, 9시 등교 추진 등 정부든 소위 진보교육감들이든 모두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지 않고 정치적 셈법과 인기에 따라 정책을 성급하게 강행하는 행태에 대한 교심(敎心)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도무우를 선택한 교원들은 “교육은 백년지대계인데 지금의 정치적 득실이나 진영논리, 표심만 따라다니기보다는 학생 교육에 기준을 두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정도를 걸어야 한다”며 정부와 교육감들의 소통 부재, 포퓰리즘, 탁상·전시행정, 이념 갈등, 현장성 없는 정책의 무리한 강행 등에 대해 성토했다.

교원들이 바라는 정도는 학생을 위한 교육, 정치보다는 교육 근본에 충실한 정책 방향, 충분한 현장 여론 수렴과 점진적 정책 시행 등이었다.

두 번째로 많은 교원이 선택한 욕속부달은 논어 자로편(子路篇)에 나오는 말로 현장여론 수렴이 부족한 성급한 정책추진을 우려하는 의미에서 교사가 추천한 것이다.

욕속부달 역시 1위 정도무우와 마찬가지로 독선적 ‘불통’과 초법적 ‘갑질’로는 백년지대계를 이룰 수 없다는 현장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 교원들은 "경제논리나 인기영합주의를 앞세운 정책들이 교육 당사자와 논의 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무조건 강행하기보다는 현장 의견을 듣고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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