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환의원, 최고위원회 비상식적인 결정[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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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환의원, 최고위원회 비상식적인 결정[성명서]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3.2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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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전문]

민주당은 일요일인 지난 28일 심야에 정세균 대표가 참여한 최고위원회를 긴급 소집했다. 천일함 침몰과 실종 장병들로 인해 온 국민이 신경을 곧추 세우던 무렵이다. 그러나 천일함 사건은 이날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이날 상정된 안건은 전북 기초단체장 경선방식의 변경 건이었다. 그리고 전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결정한 경선방식을 정반대로 뒤집었다. 예외를 많이 인정해 원칙이 무너졌다는 것이 이유였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최고위원회 결정은 명분도, 원칙도 없는 폭거 수준의 월권이요, 권한 남용이다. 예외를 많이 인정해 원칙이 무너졌다면 인정했던 예외를 인정하지 말고 다시 정상으로 돌려놓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어떻게 예외가 원칙이 되고 원칙이 예외로 될 수 있단 말인가. 예외가 많아진 것은 정세균 대표부터 원칙을 지키지 않고 예외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더욱 한심한 것은 해당 기초자치단체장이 정 대표를 찾아가 경선방식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꿔달라는 청탁을 한 뒤 그 청탁대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당 대표가 이처럼 시시콜콜한 문제에까지 개입하기 시작하면 어느 누구도 도당이나 지역 국회의원들의 권위를 인정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당 대표를 찾아가 청탁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만큼 대표에게만 줄 서고 잘 보이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정당은 이미 민주 정당이라고 할 수 없다.

최고위원회 결정은 부당하고 비민주적이며, 지방자치 정신을 훼손하는 것으로서 결코 승복할 수 없다. 특히 전주시 3인 국회의원과 시장 간 갈등을 조장하는 것으로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

그러나 이런 사태를 바라보는 전북도민들이 이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것은 불문가지이다. 따라서 도민들의 우려를 불식하고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최고위원회 결정을 받아들이되 이에 강력한 이의를 제기한다. 전주시장 경선방식은 현역 국회의원 3인 간 아무런 이견이 없는 만큼 원래대로 해주길 바란다. 이런 이의제기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수용되지 않는다면 그 뒤에 발생하는 사태에 대해서는 당 대표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다.

2010. 3. 29.

국회의원 장세환(민주당 전주완산을 지역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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