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주는 인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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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주는 인간사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4.12.3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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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는 낮에 침 뱉으랴’ 라는 속담이 있다. 좋은 낯으로 대하는 사람에게 듣기 싫은 말이나 욕은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웃음을 보내면 웃음이 돌아온다. 웃음이 많으면 주변이 맑아지고 신바람이 난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따뜻한 웃음을 웃으며 살자. 우리는 이 사회를 밝고 훈훈하게 만들어 줄, 밝은 웃음을 항상 잃지 말았으면 한다.

 “인간은 웃을 수 있는 힘을 가진 유일한 동물이다”… 이 말은 시인들이 자주 말하는 지적이다. 사실 웃음은 인간만이 가지는 특권이다. 웃음은 행복감의 표현이며, 긴장해소의 표현이며, 만족과 여유의 표현이다. 우리는 될수록 웃으면서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웃는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그래서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고 했다. 웃는 집에는 많은 복이 찾아온다는 뜻이다. 또 일소일소(一笑一少), 일노일노(一怒一老)라는 말도 있다.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지고, 한번 분노하면 한번 늙어진다는 뜻이다.
 
 하기야 웃음에도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볍게 웃는 것을 미소라고 한다. 크게 웃는 것을 홍소라고 한다. 얼굴에 활짝 웃음을 띠고 한바탕 웃는 것을 파안대소라고 한다. 파안대소란 말만 들어도 누구의 가슴이나 후련해 질 것이다. 너털웃음은 호탕한 느낌을 주나 웃는 사람의 진심을 알기 어려워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거만하다는 인상을 받게 될 우려가 있다.
 
그러나 웃음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쓴 웃음, 차가운 웃음, 싱글벙글 웃음, 얕보는 웃음, 넘보는 웃음, 간사한 웃음, 야릇한 웃음, 말이 안 통하는 외국사람 앞에서의 공연한 웃음, 장가간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덜 떨어진 신랑의 웃음 등등…
 
화를 내는 것처럼 몸에 해로운 것은 없다고 한다. 우리가 바라는 웃음은 즐겁고 유익한 웃음이다. 우리가 바라는 웃음은 산들바람 같은 웃음, 눈 비에 젖은 손에 훅훅 불어 넣어주시는 어머님의 따뜻한 입김 같은 웃음이다.
 
누가 들어도 약이 오르거나 화가 나지 않을 그런 웃음을 위해 우리는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형편이 어렵고 우리의 삶이 고되면 고될수록 우리에게는 더욱 여유 있는 웃음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거듭 말하거니와 고통을 아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웃을 수 있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의 얼굴에는 화기가 감돌고 윤기가 흐른다. 심리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많이 웃을수록 좋다고 한다. 그래야 소화도 잘 되고, 건강에도 좋고, 일의 능률도 오르고, 인간관계도 좋아진다. 하기야 웃음은 역경의 산물이기도 하다. 사람은 저절로 웃는 것이 아니라 노력해서 웃는 것이다. 한가한 사람, 편안한 사람, 먹을 것 입을 것이 넉넉한 사람은 사실 웃을 자격이 없다. 주변의 사람들을 항상 웃기는 사람들은 고마운 사람들이다.
 
 
  현대인의 삶에는 어려움이 따르지만 미소 지울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행복은 행복을 원하는 사람에게 찾아온다지 않는가. 우리는 때로는 별스럽지도 않은 일들 때문에 슬퍼하고, 고뇌하고, 실망하고, 짜증을 낸다. 나중에 생각하면 별것도 아닌데 말이다.
  시원한 바람이 훈훈한 마음을 가져오듯이 착하고 맑은 마음의 소유자가 되면 웃는 웃음 또한 맑고 착한 웃음이 된다. 화내고 섭섭하고 우울함을 버리고 활짝 웃는 나날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매일 후회 없는 나날로 웃음과 함께 생활하는 자세를 가져보자.
 
  사람다운 사람에게는 여유가 있다. 여유 있는 사람에게는 웃음이 있다. 웃음은 사람다운 사람의 특권이요 자랑이다. 여우나 늑대가 웃었다는 말을 들어 본 일이 있는가? 동물은 울기는 하지만 웃지는 않는다.
 
 진정한 웃음, 사람을 끝없이 행복하게 만드는 웃음이란 마치 가시밭에 피는 장미꽃과도 같은 것이다.
 
참된 웃음은 참된 아픔의 의미를 아는 사람만이 줄 수 있고 또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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