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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어린이 스쿨존 세심한 배려 필요
icon 양희종
icon 2014-03-03 02:39:18  |   icon 조회: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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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지구대

양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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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어린이 스쿨존 세심한 배려 필요

[독자투고] 어린이 스쿨존 세심한 배려 필요

어린이 보호구역(school zone)은 보행자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학교로 이어진 횡단보도 주변이나 학교 가까이에 있는 도로의 지역이 어린이보호구역이다. 하지만 여전히 어린이 보호구역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어 어린이들에게 위협을 주고 있는 현실이다.
학교 앞 등하굣길에 아이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부모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차량으로 학교 앞까지 차로 데려다 주어 주변 교통 혼잡은 물론 가끔씩 차량시비까지 이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심지어 요란스럽게 경음기를 울리며 차의 앞길을 가로막는 아이들에게 오히려 화를 내는 부모들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과연 어떤 모습으로 여겨질지 의구심마저 들곤 한다. 어린이 보호구역을 무색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평소 운전습관 때문일 것이다.
불법주정차는 다반사며 속도를 줄이기는커녕 경음기를 울려 어린이들을 위협하며 맘껏 달려가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 어린이 보호구역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선 구역 내에 발생한 교통사고 또는 불법주정차는 가중처벌을 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현재 우리나라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율도 여전히 OECD국가 중 하위에 머물러 있다.

초등학교 앞에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여러 교통표지판과 운전자에게 주의를 주는 문구들이 가득하다. 그러나 매일 아침 이차 저차를 피해 다니며 위험천만하게 지나다니는 아이들을 보자면 그 표지판마저도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주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해 안전한 등하굣길 을 책임지는 부모의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학교 앞이나 심지어 학교 안까지 차를 가지고 진입하는 것은 교통 혼잡을 더욱 야기하는 결과를 초래 하는 것임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되도록이면 학교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안전하게 차량을 세운 후 아이들과 다정하게 손을 잡고 걸어오는 부모의 모습이야 말로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부모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학교 앞은 어린이 보호구역이다. 어린이 보호구역은 어린이를 보호하는 구역이 되어야지 결코 어른들을 보호하는 구역은 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초등학교 앞은 어린이들의 통행이 잦은 곳이기에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며 내 아이를 위한 마음보다 다른 아이들을 위한 세시만 배려가 지금 이 순간 필요할 때이며 보다 더 안전한 등하굣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양희종 / 화산지구대장 / 전주완산경찰서

2014-03-03 02: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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