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예술운동 현장의 작가들’展 개최
2013-03-05 김형록 기자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은 7일부터 4월 14일까지 34일간 ‘1980년대 예술운동 현장의 작가들’展으로 1980년대 한국현대미술의 주요한 경향이었던 수묵화 운동과 민중미술운동을 대표하는 남천 송수남과 황재형 작가의 전시를 개최한다.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교수를 역임한 남천(南天) 송수남은 1938년 전주에서 태어나 홍익대 동양학과를 졸업한 뒤 왕성한 실험욕구와 탐구정신으로 끊임없이 한국 화단을 질타해온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나친 상업주의, 구태의연한 복고주의와 권위주의가 만연하던 70년대 말 한국화의 위기 상황 앞에서 남천은 '새로운 한국화의 정립'이란 기치 아래 수묵을 통한 동양의 고유한 정신을 추구해 왔다.
황재형 작가는 민중미술운동을 통해 실천하는 예술가로서의 삶을 살아 왔으며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누구보다도 깊이 고민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강원도 태백에서 광부로, 화가로 살아 온 작가는 가혹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황재형 작가는 1952년 전남 보성군에서 태어나 중앙대 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1983년 가족을 이끌고 태백시 황지동으로 내려가 탄광촌의 일원이 된 뒤 정동탄광·사북 탄광 등지에서 광부 생활을 체험하면서 소외된 탄광촌 주민들의 삶을 독특한 형상으로 화폭에 옮겨 광부화가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