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銀, 중소기업 대출엔 '짠돌이'

2012-04-19     전북연합신문

지난해 국내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기업 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9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 대출은 30.3%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2.4% 증가한 데 그쳤다. 이로써 원화대출금에서 중소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말 40.1%에서 지난해 말 38.4%로 하락했다.

은행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대출 차별화 현상은 금리에서도 두드러졌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출 금리 격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0.16%에 불과했지만 2010년 말 0.51%, 지난해 말 0.57%로 확대됐다.

중소기업의 신용 손실을 고려한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 역시 금융위기 이전인 2005년 1분기 1.49%에서 지난해 말 1.77%로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었다.

중소기업대출 내에서 신용등급별 차별화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고신용 대출 비중은 43.1%로 2010년 말 38%보다 상승했다. 반면 중·저신용대출의 비중은 62%에서 56.9%로 낮아졌다.

한은은 "규모별, 신용등급별 대출 차별화로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중소기업대출 비율과 이 비율의 장기추세수치의 차이인 대출갭은 최근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은행이 중소기업대출을 소극적으로 운용하고 있음을 시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