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문화재단 문 사무국장 계약해지, 파열음 끊이지 않아
문 국장 “인사위원회 결정, 억울하다” 주장
문화재단 “리더십 부제 결정적, 억지 주장”
지난 2009년 출범해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는 (재)익산문화재단이 직원 계약해지와 관련돼 적지 않은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16일자로 채용계약해지 공문을 통보받은 문화예술사업국 문경주 국장이 곧바로 부당해고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며 익산시 인사위원회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선 것.
문 국장에 따르면 직원 채용과 관련한 재계약을 위해서는 담당직원별 업무영역, 업무계획서, 업무 추진현황, 평가서, 추진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재계약 가부에 대한 명확한 사유와 설명을 해야함에도 인사위원회를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더욱이 계약 해지, 감봉 등에 대한 이의가 있을 경우 충분한 소명 기회를 부여하고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이 상식적인 절차임에도 이는 철저히 무시됐다고 호소했다.
특히 인사위원회가 직원들에게 제출을 요구한 자료는 2장짜리 근무평정서 뿐이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는 처사는 공적기관의 일처리라고는 믿기지 않는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문 국장 계약 해지 통보에 문화재단 2명의 직원이 탄원서를 제출하며 부당함을 호소하고 나서자 인사위원회는 이들 직원들에 대해 연봉동결과 연봉삭감 등의 불이익 처분을 내리며 내홍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직원과의 내부문제를 봉합하지 못했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직원 A 씨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무단결근하는 것을 익산시가 감싸 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문 국장의 주장에 따르면 부하직원인 A 씨의 업무처리 미숙을 지적하자 책자를 내던지며 항의하는가 하면 사직서를 제출하고 무단결근을 일삼아 묵과할 수 없어 상임이사에게 보고했으나 시에서 이를 무마시켰다는 것.
또한 A 씨는 초가근무수당을 부당 수령하기 위해 업무일지에도 손을 댔다며 이는 내부 분란을 조장한 A 씨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문 국장은 이런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했음에도 예산을 지원하는 익산시에서는 단 한차례의 감사도 진행하지 않은 채 덮으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 국장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문화재단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문 국장의 채용해지 결정에 아쉬운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도 인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서 출원기관에서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문 국장이 간부로서의 리더십 부제가 인사위원회의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직구성원으로서 앞선 2년간 축적된 문 국장의 문제가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는 것.
또한 문 국장이 주장한 A 씨에 대한 이야기도 사실 무근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국장으로서 직원을 포용하지 못하고 언어폭력을 일삼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왔으며, 사직서를 제출한 후 수리가 되지 않고 휴가처리가 돼 전혀 문제될 것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덧붙여 A씨는 “문씨가 주장하는 업무일지를 조작했다는 이야기는 허구라며 시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단체이니 만큼 손을 댈 수도 없는 입장”이라며 문 국장으로 인해 문화재단 이미지에 먹칠이 되고 있다고 해명했다./익산=박윤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