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하기 좋은 계절, 잊지말자 안전수칙!
익산소방서 신동119안전센터 소방장 신수현
이례적으로 너무 뜨거웠던 24년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왔다. 길고 긴 더위였던 만큼 선선한 날씨가 너무나도 반갑게 느껴진다.
한반도를 달궜던 뜨거움을 피해 집 안 혹은 시원한 계곡, 에어컨이 나오는 시원한 장소로 피서를 즐기는 더위가 지나고 시원한 바람과 가을 풍경을 보러 사람들은 밖으로 나온다.
가을은 그 어느 계절보다 등산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특히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가을 산은 마치 수채화 물감으로 스케치한 것처럼 화려하고 아름답다. 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광경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가을 산행을 한다. 본인의 힐링과 건강을 위해 산을 오르지만 그전에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몇 가지 안전 수칙을 알고 가자.
첫째,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를 파악하여 무리한 산행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고자 하는 산의 코스, 난이도 등 충분한 정보를 파악하고 자신의 몸 상태 및 체력을 고려하여 여유 있게 코스를 선정해야 한다. 너무 늦은 시간에 산행하는 것을 피하고 해지기 2시간 전에는 산에서 내려와야 한다.
둘째, 산행 전 충분한 준비운동과 충분한 휴식이다. 산행 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 후 산행에 임한다. 산행 중 충분한 휴식은 근육의 피로도를 감소해 준다. 휴식 중에는 체력 보충을 위해 물(이온음료), 초코바 등 간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셋째, 등산에 필요한 준비물은 꼼꼼히 준비한다. 전쟁터에 나갈 때 총이 꼭 필요하듯 등산을 할 때도 준비물은 필수다. 발목 보호를 위한 등산화, 등산 스틱, 악천후에 대비한 방수·풍 의류, 비상 구급약품, 일몰에 대비한 랜턴, 보조배터리 등은 잊지 말아야 할 준비물이다.
넷째, 지정된 등산로만 이용한다. 산행 시 좀 더 빨리, 편히 가려고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나 산행을 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으로 길을 잃어버려 고립될 수 있는 잘못된 행동이다. 꼭 지정된 등산로만 산행해야 한다.
다섯째, 음주 산행은 절대 하면 안 된다. 미리 챙겨온 술을 정상에서 먹고 하산하는 사람이 있다. 정상에서 맛보는 술은 그야말로 말할 수 없지만 이러한 행동은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음주로 인한 운동신경 둔화로 실족·낙상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혈압이 올라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음주 산행은 절대 하지 않도록 당부한다.
마지막으로, 비상시 대처요령을 숙지한다. 위급상황 시 먼저 119에 신고 하고 주위에 도움을 청한다. 상비약을 구비 못했을 경우 등산로 곳곳에 구급함이 있으니 활용하도록 한다.
만약 고립이 되었을 경우 119 신고 시 등산 시작점이 어디인지, 어느 방향으로 갔는지, 주변에 무엇이 모이는지 등 자신의 위치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게 중요하다. 신고 후에는 이동하지 말고 체온 유지하면서 구조대원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등산하기 좋은 계절인 만큼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 안전사고 없이 즐거운 산행을 즐겼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