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연대 "학교도서관에 사서 교사 우선 배치" 요구
13개 단체가 참여한 교육시민단체인 전북교육연대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학교도서관 교육공무직 사서 배치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사서교사의 우선 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연대는 25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교육청이 내년부터 100여명의 공무직 사서를 배치하겠다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독서교육 정책"이라며 "독서교육에 관한 근본적 성찰과 철학적, 정책적 담론이 부재한 상황에서 숫자만 채워 치적쌓기용 성과중심의 교육관을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교육청은 진정 학생중심 교육이 무엇인지 숙고하길 바라며, 당장 시행하기 쉬운 차선책이 아니라, 최선책인 사서교사 정원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서교사 정원확보를 통해 교수학습센터 중심인 학교도서관의 질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서 학생중심 독서교육이 실현돼야 하기에 학교도서관 전문인력 배치는 교육 전문성과 수업 권한을 가진 사서교사 배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게 연대의 주장이다.
전북지역은 초·중·고등학교 도서관 652곳에는 사서교사 122명, 사서 12명 등 총 134명(20.9%)만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의 20.9%로, 도내 초중고 도서관 5곳 중 4곳은 사서교사가 없는 셈이다.
전북교육연대는 "교육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한번의 잘못된 정책 방향은 되돌리기가 매우 어렵다"며 "이율배반적이고, 행정편의주의적인 전북교육청의 정책을 강력 비판하며, 독서교육의 질적 강화를 위한 사서교사 정원 확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