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 축사 매입지에 ‘닥나무 단지’ 만든다
환경청-도-전주-익산-신협 식재·활용사업 업무협약 체결 주민 조합 수목 재배·판매 소득·전통문화 가치 창출
2024-07-09 서윤배 기자
왕궁 축사 매입지에 닥나무 단지가 조성된다.
전북지방환경청,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익산시, 신협중앙회는 9일 전라감영에서 왕궁 축사 매입지의 닥나무 식재·활용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전북환경청과 익산시는 닥나무 식재 부지를 제공하고 주민 조합에게 대여할 때까지 묘목 관리 ▲전북자치도는 사업의 행정·재정적 지원 ▲전주시는 재배한 닥나무를 한지 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수매 ▲신협중앙회는 후원사로서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협약은 왕궁 축사 매입지 내 한지 원료인 닥나무를 식재하고 주민들로 구성된 조합이 수목을 재배·판매함으로써, 주민 소득 및 전통 문화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간 전북환경청은 전북자치도, 익산시와 협력해 왕궁의 수질·악취 개선을 위해 약 1636억 규모의 323개 축사를 매입했다. 주민의 반대 등으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작년에 13년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관계기관들은 어렵게 매입한 토지를 어떻게 복원·보전해 주민과 동식물들에게 제공할지 고민했고, 여러 활용방안 중 하나로 닥나무 식재·활용사업의 뜻에 공감하며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