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 소식! 장마철 빗길 운전 ‘수막현상’ 주의
모래내지구대 1팀 순경 유승완
‘수막현상’이란 물에 젖은 노면을 고속으로 달릴 때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일종의 물로 된 막이 생겨 자동차가 조종성을 잃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렇게 수막현상이 발생하면 물이 없을 때보다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마찰력이 줄어들면서 차량은 얇은 수막 위를 활주하는 상태가 됩니다.
고속으로 주행할수록 노면과의 접촉력이 떨어져 차량은 더욱 통제 불능 상태가 되어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수막현상’이 발생 되면 타이어의 접지력이 현저히 떨어져 제동거리가 약 1.5배 길어집니다. 제동거리가 길어짐에 따라 차량이 미끄러지거나 중앙선을 침범하는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며 이는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빗길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약 8.7%나 되는데요. 이렇게 위험한 수막현상은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을까요?
먼저 타이어 상태 체크하기입니다. 차량이 물에 젖은 노면을 달릴 때 타이어의 트레드 홈으로 물이 빠져나갑니다. 새 타이어는 홈 깊이가 7~8mm이며, 타이어가 마모되어 홈 깊이가 약 3.2mm 아래로 떨어지면 이때부터는 배수 능력이 저하되어 수막현상이 발생하기 쉬워집니다. 또한 공기압이 부족할 경우에도 물이 빠져나가는 면적이 좁아져 수막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감속 운전을 하는 것입니다. 비가 많이 오는 날 80km/h 이상의 속도로 주행 할 경우 수막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빗길에서는 평소보다 20% 이상 감속 운행하는 것이 안전하고 수막현상으로 인해 차량이 미끄러지기 쉬운 만큼 갑작스러운 핸들 조작도 지양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입니다. 시속 50km/h로 주행하였을 때 일반 승용차 기준 마른 노면에서 제동거리는 약 9.9m이지만, 젖은 노면에서는 약 18.1m로 제동거리가 1.8배가 증가하는 만큼 빗길에서는 차량 간 안전거리를 항상 평소보다 넓게 유지하는 것을 잊지말길 바랍니다.
만약 ‘수막현상’이 발생했다면 자동차를 조종하려 하거나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안됩니다.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나 차량을 더 통제할 수 없게 될 수 있으므로 즉시 엑셀에서 발을 뗀 뒤 타이어와 노면이 다시 접지하게 될 때까지 서서히 속도를 낮추거나 차량의 불안정한 움직임을 예상하고 부드럽게 브레이크를 밟아야 합니다.
장마철 ‘수막현상’ 예방으로 나와 우리 가족, 타인의 안전을 지키는 운전자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