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끊어야 할 것은 “교차로 꼬리물기”
전주덕진경찰서 모래내지구대 순경 유승완
경찰관이기 전에 한 사람의 운전자로서 운전을 하다 보면 교차로에서 꼬리물기를 하는 차량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꼬리물기‘란 교통정체로 혼잡한 교차로에서 앞차 뒤에 바짝 붙어가는 행동을 의미하며, 교차로를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억지로 앞차를 따라 진입해 정체되면서 신호가 바뀌어 다른 차로의 진행을 방해하거나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널 수 없게 하는 행위 등을 말합니다.
교차로 꼬리물기는 차량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에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며 앞차를 따라 신호가 바뀐 후 교차로에 진입하는 것은 엄연한 신호위반 행위로 일반도로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원, 벌점 15점의 단속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운전자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가기 위한 조급한 마음과 나 하나쯤은 괜찮을 거라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꼬리물기를 합니다.
“이 신호만 통과하면 좀 더 빨리 갈 수 있을 거야“, “내 차 한 대쯤은 지나가도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내 차가 교차로 내에 정차될 것이란걸 알면서도 앞차를 따라갑니다.
또한 꼬리물기를 하는 운전자들은 신호기의 황색등을 보았을 때 감속하지 않고 “적색등이 되기 전에 빨리 지나가야지” 하는 마음을 가지고 오히려 가속페달을 밟는가 하면 심지어 교차로에 진입하기 전에 적색등으로 바뀌어도 멈추지 않고 앞차를 따라 교차로로 진입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운전자들이 모이면 결국 교차로 내 정차된 차량들이 많아지고 교차로의 교통이 차단되어 교통체증이 심해집니다. 횡단보도 또한 차량으로 인해 막히므로 길을 건너는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게 됩니다.
누구라도 목적지에 빨리 가고 싶은 마음은 같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호하나 더 먼저 통과한다고 도착시간이 크게 줄진 않습니다.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양보하고 배려하는 운전으로 교통체증을 예방하고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나와 우리 주변의 안전을 지키는 운전자가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