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자연재해 사전에 대비해야

진안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위 정병욱

2022-06-22     전북연합신문

 

올해 여름도 집중호우가 잦을 거라는 기상청 예보가 나와있다.
2020년 8월 전북에 유례없는 폭우로 남원시 금지면 귀석리 섬진강 제방이 붕괴되고 산사태로 2명이 숨졌으며, 이재민 1700여명이 발생했다. 또한 주택과 축사는 물론 농경지 8천 7백여 헥타르가 침수되어 한때 생존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다.
우리나라가 풍수해로 매년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지리적으로 3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 있고 대륙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의 교차점에 위치함으로써 다우지역에 속하고, 북태평양지역에서 발생하는 태풍진로의 영향권 내에 위치하여 매년 6~7회에 걸쳐 태풍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농작물의 수확기인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사이에 연평균 강수량의 2/3인 810mm 정도가 이 기간 중에 편중되어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구의 도시집중과 이로 인한 토지수요의 급증으로 재해에 취약한 도시 하천주변, 저지대 및 급경사지 등이 개발되고 방재개념을 고려하지 않고 수립한 도시계획 및 토지이용계획 등이 재해의 확대요인으로 되어 있고, 방재기술 및 행정의 연구 역시 소홀히 취급되거나 부족한 실정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연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스스로 유비무환의 자세로 자기집 주변을 둘러보고 위험한 곳은 보수하는 등 방재의식을 생활화하는 것이 재해를 예방하는 최첩경이라 생각한다. 재해를 인력으로 완전히 막기는 어렵지만 사전 준비 정도에 따라 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대비가 그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기상청이 발표한 올 여름철 기상전망은 6월 하순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재해의 예방은 오직 사전 예방이다. 곧 닥쳐올 여름철 우기에 대비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이 생활주변에 다양한 형태로 기다리고 있다. 
재해를 예방하는 것은 정부나 공공단체의 힘만으로는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국민 모두의 슬기로운 지혜와 적극적인 자세가 요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