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지사, 생체협회장 임기 연장되나?

2009-08-27     투데이안
김완주 전북도생활체육협의회장(도지사)이 회장직을 내년 도지사 임기 만료 때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27일 도생활체육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국민생활체육협의회(국체협)으로부터 인준받은 김 회장의 임시 임기가 올 6월 말로 만료돼 새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앞두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박천규 전 회장과 박승한 전 군산생체협회장이 새 회장 자리를 놓고 출마했으나, 심각한 내홍이 발생하자 그동안 임시로 회장직을 수행해 왔다.

국체협 규정에 따르면 도생활체육협의회는 회장의 임기 만료일로부터 3개월 내(9월말)에 공모제를 통한 새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하지만 상당수 생활체육협의회 이사들이 도지사와 생체협 회장 임기를 맞춰 각종 사업 및 업무 추진에 효율화를 기할 필요가 있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회장의 임기를 내년 지사 임기 때까지 연장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지사가 1년 전 심각한 내홍을 겪었던 도생활체육협의회를 안정시키고, 국민생활체육대축전 성공 개최 등 각종 현안을 무리없이 수행하는 등 생활체육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는 점도 임기 연장의 당위성을 높이고 있는 부분이다.

특히 도생활체육협의회장직 연장의 승인권을 갖고 있는 국체협도 그동안 김 회장이 협회의 발전 및 생활체육 활성화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회장직 연장에 매우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어 이같은 예상의 현실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의 임기 연장에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미 김 회장의 임시 임기 만료에 따라 회장직에 도전하려고 생각하고 있던 이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지사의 회장직 연장에 대해 심각하게 반발할 경우, 지사는 미련없이 회장직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것이 생활체육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한 생활체육계 관계자는 "그동안 협의회의 각종 사업 등 현안이 순조롭게 추진되는 등 도지사가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많은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이고, 상당수 이사들도 지사가 내년 임기 만료 때까지 직을 연장하는 것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계자는 "새 회장 선출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인물들이 지사의 회장직 연장에 강력히 반대할 경우, 지사는 더 이상 생체협회장직에 미련을 가지지 않고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생활체육협의회는 내달 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새 회장 선출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