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와 병에 강한 배추.무.상추 품종 선보여

13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엽근 채소 평가회 열어

2017-06-13     서윤배 기자

농촌진흥청은 13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완주)에서 더위와 병에 강한 국산 배추, 무, 상추 품종 평가회를 가졌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다양한 육종기술을 활용해 여름철에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게 개발된 여러 가지 엽근 채소 품종이 소개됐다. 
특히 육종 기간을 70% 정도 줄인 소포자 배양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배추 계통 102점과 도입품종 29점, 뿌리색이 다양한 색깔 무 등 무 12품종, 꽃대 올라오는(추대) 시기가 늦고 적색이 잘 드는 상추 21품종 등이 소개됐다. 
배추는 장마와 함께 찾아오는 무더위에 매우 약해 더위와 병에 강한 품종의 개발이 필요하다. 완주군에서 늦봄 재배를 통해 더위에 강하면서 뿌리혹병 인공접종으로 병에도 강한 품종을 선발했다.
대표적으로 ‘17-FE98’ 계통은 기온이 다소 높아도 잎이 잘 만들어져 포기가 형성되며 뿌리혹병에도 강한 특성이 있다.  
무는 뿌리색이 붉은색, 푸른색 등 여러 가지 색깔 품종들이 소개됐다.
‘원교10048호’는 뿌리가 붉은색으로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으며, 새로 선발된 ‘17-FD06’은 뿌리가 푸른색으로 엽록소 함량이 높다.
상추는 여름철 재배 시 생리장해와 꽃대 올라옴(추대), 내병성, 잎 두께, 적색 발현이 안정된 품종들이 소개됐다. 
‘자혹맛치마’는 여름철 붉은색이 잘 드는 품종이며, ‘썬레드버터’는 쌈으로 이용 가능한 상추다.  
농진청 김대현 채소과장은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무, 배추 및 상추 계통을 민간 회사에 분양해 앞으로 더위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는 재료로 활용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