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 그 의미는 ?

고창소방서 현장대응단장 라명순

2017-01-10     라명순

올해 들어 겨울철 기온 급강하로 영하권에 접어들면서 독감도 유행하다 보니 아침저녁으로 목도리, 모자, 장갑 등을 꼼꼼히 챙기는 사람들이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언제나 그렇듯, 올해도 추위가 어린아이 때를 쓰듯이 극성을 부리기 시작하나 봅니다.
포근한 집으로 가든, 분위기 좋은 카페.식당를 가든 그 어디를 가더라도 볼 수 있는 난방시설이 설치 되어 있지 않은 곳이 없다. 이는 곧 우리가 가는 모든 장소에 화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말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난방시설들의 종류로는 전기보일러, 가스보일러부터 시작하여 여러 종류가 있지만,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는 바로‘화목보일러’입니다.
화목보일러는 현재 유가 상승과 연료비 절감 등을 위해 농어촌을 중심으로 땔감을 연료로 사용하거나 유류를 혼용하도록 제작된 보일러 및 카페 등 인테리어겸용으로 벽난로 사용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화목보일러란, 쉽게 생각해서 외장형 아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외장된 연료 주입구에 땔감(나무) 및 기타 가연물을 넣고, 그 열기를 연통을 통하여 내보내어 열기를 전달해 주는 방식의 보일러이다.
최근 들어 기계식 혹은 최신화 된 화목보일러가 출시되고 그에 따른 온도조절장치 및 안전장치가 있어 조금은 안전성이 있지만 화재의 위험성은 여전히 취약하며, 아직도 예전 방식의 연통의 열기를 활용한 화목보일러가 소규모 건물 및 영업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실정이다.
그러나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곳은 도심보다는 주로 외곽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 역시 큰 문제이다. 보일러 근처에 유사시 즉시 소화를 시도할 수 있는 소화기가 없는 상태라면, 소방차량이 도착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수칙 및 초기진화가 중요하며, 초기 화재 현장에서 소화기 한 대의 위력은 화재신고 후 도착한 소방차 한 대의 위력과도 같기 때문에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필수품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위험성을 소방에서도 인식하고 있는바, 고창소방서에서는 안전대책과 관련하여 화목보일러 설치 및 안전관리 매뉴얼, 화목보일러 화재예방 홍보·교육 추진, 의용소방대원을 통한 안전수칙 홍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
주제의 한 단어처럼 따뜻함이란 “덥지 않을 정도로 온도가 알맞게 높다”로 추운 겨울철 포근하고 아늑한 내 생활을 영위하고 싶은 맘으로 불을 사용하는 표현이라 볼 수 있으며,
그와 비슷한 뜨거움이란 “몸에 상당한 자극을 느낄 정도로 온도가 높다”화재로 생각하면 즉, 생명과 재산을 아사 가는 무서운 재앙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이런 뜨거움이 아닌 따뜻함을 지키기 위한 화목보일러의 안전수칙 몇 가지만 고창소방서에서는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땔감 등 보일러에서 2m 이상 떨어진 곳에 보관 및 소화기 필히 1대 비치합시다.
둘째, 연통 안에 찌꺼기 등이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점검 합시다.
셋째, 화목보일러에 땔감을 한꺼번에 많이 넣지 맙시다.(과열에 의한 복사열 및 불티의 비화로 땔감에 착화되어 화재가 발생하기 때문)
넷째, 보일러 연통은 철재로 된 연통을 사용하고 연통이 건축물 닿지 않도록 설치 합시다.
화재를 미리 예측하고,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화재예방은 우리가 생활함에 있어 언제나 안전을 염두에 두는 자세와 실천이 최선의 예방책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항상 지킴으로써 이 겨울을 보내는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