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영, 천년 전라도 상징공간 만들자"
학술세미나서 제안, 역사 실체 규명·개도 천년 기념식 진행 등 활용방안 제시
전라감영을 전라도 개도 천년을 기념하는 상징공간이자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재창조·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고지도 및 일제강점기 지도를 통해 조선시대 전라감영의 동서축 부지가 현재 구)전라북도청사 부지로 한정됨에 따라, 기존 전라감영 서편부지 개발 계획 및 활용방안, 향후 복원될 전라감영 고증의 내용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김동영 전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3일 전주도시혁신센터에서 열린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학술세미나’의 토론자로 나서 이같이 주장했다. 전주시와 전북도,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가 함께 마련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전라감영의 복원을 앞두고 전라감영 역사의 실체를 규명하고, 전라감영 공간 영역 및 복원건물의 고증 내용, 활용방안, 2018년 전라도 천년 사업 등에 대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특히, “지난 1018년(고려 현종 9년) 이후 하나의 지역적 공동체로서 공동의 지역명을 가진 전라도 천년의 역사가 가지는 경제, 사회, 정치, 문화, 예술 등의 분야별 의미 찾기를 통해 전라도 역사를 재조명해야 한다”며“전라감영 복원이 완료되는 2018년 전라도 천년 기념식을 전라감영에서 진행해 전라도 천년의 기념과 미래천년의 중심지로서의 상징성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지도를 통해 본 전라감영 공간 영역’을 주제로 발표한 하태규 전북대학교 교수는 “조선후기 전라감영의 공간영역은 동서구간 150m정도, 남북 구간 약 210m정도로 약 9,500평 정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도 ‘전라감영 복원을 위한 고증’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전라감영 복원 기준 시기(19세기 후반)와 복원 기준의 자료(완산십곡병풍도, 보물 제1876호), 이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자료들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앞으로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를 통해 복원에 따른 현안에 대해 깊게 논의하고 이를 전라감영 복원에 반영, 원형에 근거한 전라감영 복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