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사과 연중 출하 가능길 열려
농촌진흥청 공동, 국산화 성공 ‘한국형 CA저장고’ 개발
장수군농업기술센터(소장 서정원)는 6일 농업과학원 관계자, 유통단체, 농업인 등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수사과시험장에서 한국형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고 현장 평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장수군농업기술센터와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공동으로 연구한 한국형 CA저장고는 기밀저장고, 질소발생기, 센서, 제어장치로 구성되어 있으며 질소발생기 만으로 저장고 안의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외국산 CA저장고에 비해 구조 및 작동이 간단하며 사용이 편리하다.
장수군농업기술센터는 이번 현장 평가회에서 2015년 10월 수확한 장수사과 5톤을 8개월간 CA저장한 사과와 일반 저온저장사과 그리고 1-MCP 처리 사과를 참가자에게 시식해 CA저장 사과가 우수한 식미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사과 저장방법별 품질평가 결과, 사과의 상품성을 좌우하는 무게 감소율이 CA저장 사과가 3.3%로, 일반 저온저장 사과의 6.9% 보다 절반 이하로 낮아 일반 저온저장고에 비해 사과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정원 소장은 “앞으로 장수지역의 사과 뿐만 아니라 오미자 등의 농산물에 적용하여 저온저장에서 CA 저장으로 전환시키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형 CA저장고 설치비용은 3.3m2당 약 300만 원 정도로 외국산 CA저장고의 1,000만 원에 비해 매우 저렴하며 질소발생기 1대로 여러 대의 CA저장고를 가동시킬 수 있어 3대를 설치할 경우 설치비용이 233만원으로 내려가 일반 저온저장고(3.3m2당 200만~250만원)와 비슷한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