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축제 개막공연 ‘淸-ALIVE’

-젊은 소리꾼 ‘멀티 아티스트’를 키워낸다

2014-09-25     한종수 기자

‘우리시대의 판소리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판소리의 다양한 변화가능성을 모색해왔던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개막공연 ‘淸-Alive'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물음을 던진다. 
소리축제는 올해 개막공연으로 판소리 심청가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콘서트, 영화를 결합한 새로운 판소리 ‘청-Alive’를 통해 도전과 창조의 역사를 이어간다.
21세기 전통 예술의 새로운 면모를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
대형 판소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하며 비주얼 미디어와 결합한 스펙터클한 볼거리에 웅장하고도 섬세한 음악적 터치로 새로운 공연에 목말랐던 관람객들에게 파격적이고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다.
오감을 깨우는 화려한 영상과 음악이 결합해 지금껏 보지 못한 판소리 공연의 전형을 선보인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즈음에 영화 한편을 본 듯한 벅찬 감동과 달콤한 만족감을 맛보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 개막공연은 지역의 소리꾼과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판소리와 영화가 결합된 파격적인 형식의 공연인 만큼 출연자들 역시 참신한 얼굴을 찾기 위한 ‘오디션’ 방식을 도입해 지역 예술인들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디션을 통해 젊은 소리꾼과 현대무용가 등 지역 아티스트 14명이 개막공연의 새로운 주역으로, 올해 축제의 개막공연을 지켜보는 또 다른 재미까지 더해주고 있다.
소리축제는 지난 7월 오디션을 통해 개막공연 ‘淸-ALIVE’에 출연할 아티스트들을 선정했다. 오디션에 참가한 소리꾼들은 음악에 맞춰 자연스럽게 구음을 풀어내며 실력을 뽐냈다.
학력 및 경력에 상관없이 진행된 이번 오디션에는 한국음악을 전공하는 대학 1학년생부터 전역을 앞둔 군인 신분의 소리꾼까지 다양한 모습의 소리꾼들이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개막공연 ‘淸-ALIVE’는 화려한 미디어와 영상이 결합된 전통 뮤지컬장르로 출연자들 역시 판소리는 물론 춤과 연기를 능숙히 소화하는 멀티아티스트로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지역의 젊은 소리꾼들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출연자들은 지난달 13일 진행된 ‘개막공연 출연자 1차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춤과 연기 지도 및 혹독한 연습 일정을 소화하며 젊은 소리꾼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해나갈 예정이다.
총연출을 맡은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전주가 가진 전통음악의 풍성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 젊은 소리꾼들을 위한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 역시 소리축제의 역할”이라며 “새로운 형식의 공연인 만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과 열정을 지닌 패기 넘치는 젊은 소리꾼들을 선발했다”고 전했다.
개막공연 출연자 박으뜸(소리꾼, 26)씨는 “한편의 영화와 같은 영상 장비와 음악 등 적극적인 연출 기법을 활용한 혁신적인 작품에 출연하게 돼 가슴이 벅차다”며 “지역 젊은 소리꾼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