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고소밀, 천안호두과자 가공 활용

과자용밀 생산단지 조성사업 결실

2014-08-21     한종수 기자

전주시에서 재배한 과자용 밀인 고소밀 56톤이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용으로 가공 활용, 오늘 전주 우리밀 영농조합을 떠나 천안으로 수송된다.
지난 2012년 보리수매 중단 이후 대체작목으로서 밀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국내산 밀 자급율 향상을 위해 가공특성에 맞는 품종보급과 가공품 개발이 시급하게 됐다.
 

전주시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벼맥류부에서 추진하는 과자용 밀 생산 수익모델 개발사업에 참여, 과자용 밀 고소밀을 지난해 10ha에서 금년에는 50ha(15농가)까지 확대 재배시켜 228톤을 생산했다.
고소밀은 농촌진흥청에서 2010년도 개발한 밀 품종으로 기존 재배되던 금강밀보다 회분함량이 낮고 밀가루의 밝기가 밝으며 단백질 함량 9.8%, 글루텐 함량 7.2%로 제과적성이 우수해 과자용 밀로 분류된다.
올해 생산분의 소비처 확보를 위해 천안우리밀 영농조합과 연결, 지난 7월 시제품 제조용을 보낸 후 자체 관능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이번에 1차로 56톤의 고소밀을 판매하게 된 것.
추가로 전문가가 참여하는 관능검사를 거친 후 2014년산 원맥 전량 및 2015년 생산 예정 물량 300톤도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통밀과자 업체에서 20톤의 원맥을 요청하고 있으며, 롤케익과 쿠키류로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어 금후 과자용 밀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질 경우 판로가 확대될 전망이다.
고소밀 재배단지 회장인 윤석일(덕진구 화전동)씨는 “기존 재배하던 금강밀 보다 고소밀의 성숙기가 빠르고, 쓰러짐에 강하여 농사 짓기 쉬우며, 후작물인 벼 이앙을 앞당길 수 있어 재배 가치가 높다”며 “수량면에서도 10%정도 증수되어 농가소득 증대가 기대됨으로서 고소밀이 다양한 가공품으로 가공되어 판로걱정 없이 안정적인 재배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8월 현재 전주시에서 생산되는 우리밀은 총1,100톤(250ha)으로 이중 고소밀이 20%를 차지하고 있다.
/한종수 기자 press73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