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심 깊은 여직원 고객 피해 막아
JB전북은행 직원 세심한 배려로 이상한 점 발견해 6백만원 피해 예방
지난 2일 JB전북은행 동산동지점에 이어 법원영업점 여직원의 주의 깊은 관찰과 세심한 배려가 보이스피싱의 피해를 막았다.
지난 14일 75세의 권모할머니가 전북은행 법원영업점을 방문해 현금 6백만원과 타행송금신청서를 건네며 모은행 A씨 계좌로 송금을 요청했다.
이에 김규덕 창구직원은 송금 과정을 돕기 위해 권모할머니에게 A씨가 누구인지 물었으나 아는 동생이라며 빨리 송금 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해 송금했으나, 송금 처리 후 객장에서 “검사님이 보내라고 하시는 계좌로 송금하고 있으며 현재 전북은행에 있고 계속 보내겠다”라는 통화내용을 듣고 사기전화를 의심, 권 할머니에게 물었다. 할머니는 “검찰청 검사라는 여자가 돈을 계속 분산송금 하라고 해서 송금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직원은 시간을 지연시키기 위해 계속 통화하도록 안내하며 즉시 송금을 취소하고, 해당은행에 전화를 걸어 전화사기가 의심되는 계좌이니 지급정지를 요청하면서 할머니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게 됐다.
추후 사실을 확인한 결과 권모할머니는 지난 10일 가방을 분실했고, 14일 어떤 남자로부터 분실한 주민등록증으로 카드가 발급돼 사용 중이며, 현재 금융권에 있는 현금도 인출되고 있는 상황이니, 자기가 알려준 계좌로 금융권의 모든 예금을 찾아 소액으로 여러 은행을 통해 분산 송금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 후 검사라는 여성이 은행원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지 말고 본인이 시키는 대로 송금하라고 해 OO마을금고에서 4백만원, OO은행에서 1천2백만원을 송금했다. 확인 결과 이 돈들은 이미 인출된 상태였다.
그때서야 전화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안 권모할머니는 크게 낙담하면서도, “더 큰 피해를 막아줘 고맙다”며 감사했다.
은행 관계자는 “평소 김규덕 행원의 주의 깊은 관찰과 고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고객의 더 큰 피해를 막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서윤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