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정권교체 위해 '민주 대연합' 추진"
상태바
정세균 "정권교체 위해 '민주 대연합' 추진"
  • 투데이안
  • 승인 2009.07.06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5일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 제2창당에 버금가는 수준의 통합과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민주개혁세력의 통합을 의미하는 '민주 대연합' 추진의지를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후반기 목표는 정권교체를 위한 토대 구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처음 당을 맡을 때보다 국민이 당을 대안세력으로 인정해주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한 뒤 "이를 토대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확실한 기반을 만드는 일이 앞으로 우리가 1년 동안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그러려면 MB정권의 일방독주를 잘 막아내는 일이 절대 필요하다"며 "또 우리 스스로 분발과 민주개혁 연대와의 통합이 절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차원에서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까지 하면서 확실하게 정권교체의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구체적으로 "세력통합을 위해 기득권을 포기하고 문호 개방에 노력하겠다"며 "민주 대연합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기득권 포기의 한 사례로 "영남지역은 우리로서는 취약지역으로 광역단체별로 최소한 1석의 비례대표 의원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 영남 끌어안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호남의 경우에 대해서는 "비교적 (민주당이) 강한 지역으로 지방선거에서 자기사람 심기 관행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저변에서 존경받는 풀뿌리 인사의 영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특히 친노그룹 복당 문제와 관련, "과거 함께했던 동지들이 다시 복귀하는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자 꼭 필요한 일"이라며 "아직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가 끝나지 않아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못했지만, 49재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러나 정동영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은 MB악법 저지 등 대단히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당 내에 불란을 만드는 일을 들춰낼 상황이 아니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정 대표는 또 정부여당의 서민정책 행보 논란과 관련, "진짜 진검승부를 해보는 게 좋겠다"며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가 그렇듯 진짜 서민정당으로 확실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이명박 정부에 대해 "지금까지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과 싸워 이긴 정권은 없다"며 "야당 탓, 국민 탓 말고 겸허히 반성하고 쇄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아울러 개헌론 논의와 관련,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지금 추진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상황을 호도하거나 국면전환을 위한 방편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정부 여당이 MB악법을 포기하고 여야가 미래지향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면 검토하겠다"고 일축했다.

정 대표는 대권 출마 의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선당후사의 원칙이 당 대표의 가장 중요한 지표가 돼야 한다"며 "지금은 정권 교체를 위한 토대 마련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원들이 똘똘 뭉쳐 전진할 수 있도록 선봉에 서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