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더위로 고생한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다. 전문가들과 언론들도 20년만의 폭염을 예의 주시하며 경고했었다. 또한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대량으로 발생한 것은 물론이고 폭염 사망자들도 속출해 이번 여름의 더위의 심각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
기상청에 2008년부터 올해 8월 2일까지 폭염경보발령정보(지역, 발령일시, 해제일시, 최고기온)를, 그리고 질병관리본부에 년도별 폭염으로 인한 일사병 사망자 규모를 확인해 본 결과 지난 5년간 폭염경보횟수는 2008년 107건, 2009년 10건, 2010년 105건, 2011년 17건, 2012년 134건으로 한 해 동안 폭염경보가 대량 발령됐다
폭염경보 간 평균기온은 2010년까지 35.7도 가량을 유지하다 작년과 올해 36도로 상승했다. 폭염경보시 최고기온도 매년 상승되었다 소폭 낮아지는 패턴을 보이는데 전체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8월 2일 기준) 아직까지는 지난 2010년과 비슷한 38.7도를 기록하고 있다.?
그 밖에 주목할 만한 특징으로 폭염자체의 유지시간이 증가한 것이다. 즉 폭염발령부터 해제까지의 시간이 길어졌다는 것인데, 예년까지 대체로 하루 동안, 길어야 3일간 지속되었던 폭염경보가 올해는 4-5일을 넘게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많은 기후 전문가들이 이상 기후와 여름철의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폭염이 잦아지는 것이 온난화의 가장 큰 특징이자 지구가 보내는 경고장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고다드연구소(Goddard Space Flight Center) 소장 제임스 핸슨 박사(Dr. James E. Hansen)은 미국과학아카데미 학회지에 실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관한 연구를 통해 여름철 이상 고온이 빈번해 지는 것이 온난화에 기인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어 핸슨 박사는 온난화는 환경오염과 화석연료 사용에 기인하며 이런 기상 이변이 자연변동에 기인한다고 믿는 것은 복권에 당첨되길 바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대로 가면 앞으로 내년, 내후년 여름, 그리고 그 다음 여름엔 얼마나 더워질까? 환경오염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은 더 이상 장려하는 캠페인이 아닌 정책이 되어야 한다. 이제 환경을 위한 지금까지와 다른 선택, 다른 삶은 불편을 감수할 수도 있는 길이 아니라, 인류가 살기 위해서 가야만 하는 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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