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원도심 만들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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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원도심 만들기 ‘눈길’
  • 박정호
  • 승인 2009.10.2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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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명동, 예술의 거리 벽화사업 시작으로 원도심 활성화

불꺼진 유령의 시가지로 전락한 군산시 개복동 예술의 거리에 ‘피카소의 게르니카’가 등장하여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군산시 월명동에서는 희망근로 프로젝트사업 일환으로 원도심 활성화 불씨마련을 위해 희망근로 프로젝트 참여자, 예술의 거리 입주화가와 지역주민이 한마음 되어 예술이 살아있는 거리조성에 팔을 걷어 붙였다.

이번 벽화작업은 세 벽면으로 나누어져있는 공간을 세계적 명화 마티스의 작품과 피카소의 작품을 리모델링해 팝아트형식을 가미했다.

형태와 도형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작품의 성격에 맞게 변형을 꾀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기쁨과 행복, 밝음과 인간적 휴머니즘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했다.

또 현대인들의 각기 다른 모습을 평면적 기법으로 표현해 군산의 미래는 사람과 가족이 중심이 되는 주제로 설정, 현대인들의 휴머니즘을 강조하고 있다.

개복동 예술의 거리는 2008년도부터 미술인들이 작업실 공간으로 입주하기 시작해 현재 갤러리를 포함, 총 10여 곳에 다양한 예술인들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예술공간이다.

특히, 2002년 화재 사건이후 급속도로 낙후된 지역의 슬픈 역사와 현실을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문화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촉진하고 새로운 명품시가지로 조성하기 위해 근대문화유산관광벨트화사업 등 군산시에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월명동 주민센터에서는 우선적으로 개복동 예술의 거리 주차장, 선양동 고가교 아래, 창성동 주공아파트 옹벽, 명산시장 입구 등 6개소에 벽화사업을 추진해 포토존 만들기 등 문화예술이 숨쉬는 문화쉼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내년도에는 째보선창부터 선양동 일대까지 탁류소설의 배경을 이미지화한 테마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근대문화유산인 뜬다리부두, 세관건물, 조선은행건물, 즐비한 적산가옥 등을 중심으로 벽화를 통해 관광객들이 당시의 생활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생활풍속도를 담아낼 계획이다.


특히, 벽화에 참여하고 있는 예술의 거리내 입주화가들은 “그 동안 군산시민들이 문화공간이 부족하여 타지역으로 문화예술을 체험하기 위하여 떠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특정계층이 누리는 문화예술이 아닌 모든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문화예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예술의 거리에서 작은 음악회를 비롯한 길거리 연주, 초중고교생이 참가하는 문화예술행사, 화가들과 함께하는 거리초상화 등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행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문화예술이 숨쉬는 관광명소로 육성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다.

정진술 월명동장은 “올해는 예술의 거리를 중심으로 시작된 벽화사업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 원도심권이 또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며 “원도심 활성화사업은 공공기관, 전문가와 지역주민이 한마음이 되어야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

월명동에서는 월명동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주민의 관광경영마인드 함양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추진 등 새만금 방조제 개통에 대비해 근대문화유산과 연계된 관광객 수용태세 확립 및 관광산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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