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음식물 침출수 안정처리’ 전국 최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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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음식물 침출수 안정처리’ 전국 최우수
  • 엄범희
  • 승인 2009.10.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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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비례제 이어 2년 연속 최고
-음식물 탈리액 처리시스템‘특허등록’전국 지자체 보급

전주시가 환경부에서 주관한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자원화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전국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또한 시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침출수에서 유분을 따로 분리, 에너지화 하는 기술을 특허등록하는 성과까지 올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4월부터 환경부가 음식물 쓰레기 감량과 안정적 처리를 위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전에서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시설장 운영 개선’으로 시설운영 개선분야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이로써 전주시는 지난 해 전국 최초로 RFID(전자태그) 기반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비례제’를 시행해 감량 분야에서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데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의 영예를 안아 음식물 감량과 안정적 처리의 모범도시로 우뚝 서게 됐다.

이번 공모에서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시설장 운영 개선’은 시가 지난 해 6월부터 사업비 6억2,000여 만원을 들여 음식물 쓰레기 침출수 처리 시설과 공정을 대폭 개선한 것이다.

이를 통해 시는 동식물성 유분을 따로 분리해 바이오 디젤유 등으로 다시 에너지화할 뿐 아니라 악취․폐수배출을 줄이고 처리수질도 기존 BOD 7만5,000㎎/ℓ에서 8,007㎎/ℓ로 89%이상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또 침출수 및 하수 슬러지 처리비용을 연간 3억7천여만원 줄이고 최종 부산물 회수에 따른 기대수익은 연간 4억원씩 올리는 등 총 9억9천500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시는 이 같은 음식물 침출수 처리방식(음식물 탈리액 처리 시스템)을 최근 특허청에 특허등록(제0921244호)했으며, 향후 운영 요령 등을 매뉴얼화 해 전국 지자체에 보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음식물 침출수에 대한 표준처리 시스템이 없어 전국적인 애로를 겪고 있는 실정이어서 현재 침출수를 해양투기하고 있는 118개 타 지자체가 모두 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특허기술 이전에 따른 막대한 수익(53억1천만원)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전주시가 까다로운 음식물 쓰레기 처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유는 자원관리과 재활용팀을 주축으로 지난 2007년부터 연구동아리를 구성, 전문성 향상과 개선방안 마련에 꾸준히 노력했기 때문이다.

한필수 자원관리과장은 “오는 2013년 침출수의 해양투기 금지를 앞두고 일부 지자체에서 자체적인 음식물 쓰레기처리시설을 확보하지 못해 처리장 반입에 차질을 빚는 등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는 시점에서 침출수의 안정적 처리와 회수된 유분의 에너지화를 이루게 돼 벌써부터 타 지자체의 문의와 벤치마킹이 쇄도하고 있다”며 “음식물로 버려지는 자원낭비를 방지하고 저탄소 녹색 성장을 위해서는 시민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번 평가결과에 대한 우수사례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우수사례집 발간과 연찬회시 사례 발표를 통해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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