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태, '희망은 빛보다 눈부시다'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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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태, '희망은 빛보다 눈부시다' 출판기념회
  • 엄범희
  • 승인 2009.10.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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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범희 기자]송경태 시의원이 오는 17일 오후 3시 전주시 자원봉사센터강당에서 희망제작소(상임이사 박원순)에서 발간한 '희망은 빛보다 눈부시다' 편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최찬욱 전주시의회 의장, 유혜숙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최형재 전주아름다운가계 공동대표, 이영호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 황의옥 전주시자원봉사연합회 명예회장, 최진호 민주평통자문회의 전주시협의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람들의 편견에 부딪힐 때마다 사람과의 싸움 대신 자신과의 싸움을 택한 송경태!

1급 시각장애인인 그에게 삶은 더 이상 절망이 아닌, 희망이었다. 전주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장애인 관련 조례를 가장 많이 통과시키는 등 맹활약 하고 있다.

그는세계 4대 극한 마라톤 그랜드 슬램 달성, 시각장애인도서관 설립, 그리고 전주시의원에 이르기까지 많은 좌절하면서도 그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또 꿈을 이루었다. 그는 장애 없는 세상에서 기꺼이 ‘꿈지기’가 되기를 원한다.

장애를 딛고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우리에게 희망을 주느 등 역경을 이겨낸 송경태 시의원을 들여다본다.

▶ 희망 그리고 묵직한 감동이 빚어낸 사람들의 이야기, 그 여섯 번째
‘희망을 여는 사람들’은 지역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기획됐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 고전적인 의미의 지역 공동체는 사라졌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역 곳곳에서 새로운 대안을 만드는 움직임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자신의 삶을 던져서 지역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이 있다.

모두들 부와 명예를 좇아 대도시로 몰려들 때, 그들은 오히려 도시를 떠나 지역에 자리를 잡고 미래를 향한 큰판을 벌이면서 끊임없는 노력과 거침없는 도전으로 우리 사회의 뿌리를 굳건하게 키우는 아름다운 에너지가 되고 있다.

이번에 만날 인물은 송경태다.  세계 4대 극한 마라톤 그랜드 슬램 달성, 시각장애인도서관 설립, 장애인신문 창간, 그리고 전주시의원에 이르기까지 그는 끊임없이 달려왔다.

이런 그가 1급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은 모두를 놀라게 한다. 이 화려한 경력은 일반인이라도 이루기 힘든 일이라는 것을 우리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는 해냈다. 흰 지팡이를 의지하고, 손끝을 의지하고, 안내견을 의지하고, 가족의 사랑을, 이웃의 도움을, 아니,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에 의지하며 쉼 없이 달려오는 동안 어쩌면 그는 눈물을 더 많이 흘렸을지도 모른다. 눈물로 일궈 낸 것이라면 그것은 아마 진실된 일일 것이고, 그 또한 그런 사람일 것이다.

송경태, 그는 빛보다 진실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임에 분명하다.

▶ 스물두 살, 삶의 명암이 바뀌다
학창 시절, 공학도가 꿈이었던 그에게 1982년 여름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렸다. 나라의 부름을 받고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영열차에 오른 그는 병영 생활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이 보내던 어느 날, 탄약 창고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로 그는 더 이상 세상의 빛을 볼 수 없게 됐다. 그는 시각장애인이 되어 전역증을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의 고통은 그만의 것이 아니었다. 가족들의 몫이기도 했다.

▶ 절망에서 희망으로
집으로 돌아온 그는 몇 번의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웃음을 잃어버린 가족들, 손가락질 하던 이웃들, 사람 취급조차 안 하던 사람들……. 그는 너무 힘들고 괴로웠다. 그러던 어느 날,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한마디, 시각장애인도 대학에 가서 책을 보고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그에게 한줄기 빛이 보이는 듯했다. 그 후, 점자책과 흰 지팡이는 그에게 있어 희망의 선물이 되어 줬다. 그리고 그는 그 스스로만 일어서는 데 안주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도 어둠 속에서 헤매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힘을 주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자가 되어야만 했다. 밤잠을 줄여 가며 공부를 하고, 이리저리 발품을 팔아 사회봉사를 하고, 마침내 전주시의원에 당선된 그는 장애인 복지를 외쳤고, 그들을 위해 싸웠다. 이제 희망은 그의 것만이 아닌, 이 땅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이 함께 누려야만 하는 것이라고 그는 힘주어 말한다.

▶ 미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흔히들 ‘장애는 불편한 것일 뿐, 불행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한다. 본디 장애인에게 던지는 위로의 말일 테지만, 이것은 또한 우리에게 던져야 할 각성의 말이다. 장애인은 단지 신체의 불편함을 가지고 있을 뿐, 불행한 존재도, 동정의 대상도, 자선의 짐도, 조소의 표적도, 무능함의 표상도 아니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바르지 못한 시선으로 그들을 흘겨봐 왔다. 옳지 못한 생각으로 오해했다. 눈빛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는 일, 그가 우리에게 바라는 작은 소망이다. 그는 또한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은 비장애인의 몫만이 아니라고 말한다. 장애인 스스로가 우선 변해야 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긍정해야 한다고!
그리고 그는 해냈다. 세계 4대 극한 마라톤 그랜드 슬램 달성, 시각장애인도서관 설립, 그리고 전주시의원에 이르기까지 많은 좌절하면서도 그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또 꿈을 이루었다. 아니, 아직도 그는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그는 장애 없는 세상에서 기꺼이 ‘꿈지기’가 되고자 한다.


▶기획∥희망제작소
희망제작소는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의제들에 대해 정책적 대안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싱크탱크다. 희망제작소는 거대한 담론이나 관념적인 이론이 아닌 구체적인 현실에서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중앙이 아닌 지역에서, 큰 것이 아닌 작은 것에서,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분석하고 대안을 찾고 있다.

희망제작소는 블루오션인 지역과 농업에 주목한다. 지역과 농업이 살아나면 식량, 환경, 주택, 교통 문제가 크게 개선될 수 있다.

희망제작소는 소기업과 퇴직자(시니어)를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 생각한다. 작은 기업이 튼튼하게 서고, 퇴직자들이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면 다른 경제가 가능하다고 믿는다.

희망제작소는 시민의 작은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고 믿는다. 시민들의 작은 생각과 행동이 구체적인 일상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시민의 참여와 후원으로 움직이는 희망제작소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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