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농민회 벼야적 및 천막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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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농민회 벼야적 및 천막농성 돌입
  • 박호진 기자
  • 승인 2011.11.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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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농민회(회장:이경재)는 9일 공공비축미 제도 폐지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국회비준 저지를 요구하며 정읍시청 광장에 벼를 야적하고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전농 정읍시 농민회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정읍시청 광장 주자창에 지게차와 트럭 등을 올해 수확한 톤백포장벼 117포대(포대당 800kg∼톤)를 야적했다.

이에 앞서 정읍지역 15개 읍·면 가운데 영원·감곡·산내면 등 3개 면을 제외한 태인·정우 등 12개 읍·면사무소 광장에도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7일까지 톤백포장벼 2포대에서 많게는 38포대까지 야적했다.

정읍시 농민회는 벼야적투쟁과 함께 오는 24일까지 천막농성을 펼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6년간 쌀 목표가격을 80㎏ 한 가마당 17만 원을 고수,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지만 목표가격에 쌀 생산비, 물가인상률, 도농 간 소득 격차가 반영되지 않아 농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쌀값 인상 억제책으로 약 60만t의 공공비축미를 방출, 농협 등에 헐값에 공급하면서 농민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경재 정읍시농민회장은 “쌀 수급 불안을 타개하려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권고재고량인 80만t 이상의 2011년 벼를 수매하는 것이 시급하며 생산비 보장과 안정적 공급을 위한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침수된 논에서 수확한 벼는 평년에 비해 30% 수준에 이르고 있어 해당 농민들은 생계위협까지 받고 있다”며 “침수피해를 입은 농민들에게 현실적인 보상과 함께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생산비 보장과 안정적 공급을 위한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읍=박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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