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와 완주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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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와 완주는 하나다.
  • 엄범희
  • 승인 2009.09.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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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시대부터 전주와 완주는 하나였다. 완(完)과 전(全)은 같은 의미로 완전하고 온전하다는 뜻으로 완산주라고 불리었다.

지형상으로도 전주는 완주에 둘러싸여 있다. 하나의 공동체였다.

가끔 야구 용어로 사용하고 있는 ‘퍼펙트(perpect)’라는 말이 있다. 완벽하다는 뜻이다. 전주와 완주가 통합될 때 비로소 퍼펙트한 지역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찌보면 전주완주 통합은 당위성의 문제다. 함께 희노애락(喜怒哀樂)을 함께 했던 한 가족공동체였기 때문이다.

전주의 대표적인 음식은 비빔밥이다. 비빔밥 속에 고추장-된장-콩나물-참기름 등 모든 음식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비빔밥을 탄생시켰다.

따라서 전주와 완주가 한 가족처럼 대가족을 이루면서 어우러져 주민 스스로, 자율적으로 서로 머리를 맞대고 통합을 이룰 때 ‘완전주’가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그저 정부의 인센티브나 선물로 전주와 완주가 통합되고 주민의 동의가 없는 통합이 이뤄진다면 완전한 지역이 되지 않고 갈등과 분열만 조장하는 부실한 도시로 전락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매트릭스(matrix) 공동체(community)라는 말이 있다.매트릭스(전주)는 자궁을 의미한다. 매트릭스 속에는 많은 사람들이 어울리고, 사무실, 주택 등 도시의 모든 문명이 갖춰진다.

이 모든 것(전주)을 둘러싸고 있는 것이 공동체(완주)다.공동체속에는 매트릭스 이외에 현대사회에 걸맞는 삶의 여유 등을 가질 수 있는 외곽 문화들이 갖춰져야 한다.

공동체속에는 귀촌-체험-귀촌-웰빙-농식품-유통-서비스-이벤트-공동체 등 도심을 견인할 새로운 도심들이 필요하다.

실제로 전주는 공장과 주택부지 등이 부족한 상태다. 반면 완주는 도시 브랜드가 약하고 문화 교육시설 등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2,000억원이라는 인센티브라는 단순 논리로 전주완주 통합인 완전주가 이뤄질 수는 없다.

완주군에는 귀촌-체험-웰빙-농식품-유통-서비스-이벤트-공동체 등 삶의 여유가 자리 잡아 완주군민들이 풍요로운 내일을 기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될 때 전주와 완주는 완전하고 온전한 터인 ‘완 전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크게보면 대한민국도 매트릭스 공동체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않을까?./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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