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북도민 간첩 비하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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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북도민 간첩 비하 발언 논란
  • 김현표 기자
  • 승인 2024.07.2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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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사회자들이 ‘박수치지 않는 분들은 정체를 밝힐 수 없는 간첩’, ‘전라북도를 따로 해야 하느냐’고 발언한 데 대해 전북도민을 비하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이라며 비판이 일고 있다.
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소속 전북특별자치도의원들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전북을 간첩으로 매도하는 기상천외한 망언이 나왔다”며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놀라움과 분노가 치솟아 오른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지난 50년 전북의 현대사는 차별과 소외로 얼룩져 있는 비극의 역사였고 아직도 그 올가미는 전북특별자치도민을 옥죄고 있는데 그것도 양에 차지 않는 것인지, 전북에 간첩 딱지를 붙이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이번 정치적 망언 역시, 평소 전북을 서슴없이 비하해도 된다는 천박한 사고와 전북자치도민을 타자화해서 고립시키려는 집단적이고 정치적인 기획이 하나의 당연한 규범처럼 자리하고 있었고 이것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참을 수 없는 배설로 내뱉어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도의원들은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전북도민에게 하루 빨리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도 같은날 국민의힘에게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집권여당 전당대회에서 전북 혐오 발언이 나왔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로써 윤석열 정권 내에 전북차별과 홀대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은 “전북도민은 국민이 아니라는 것인가. 집권여당의 전당대회에서 철 지난 간첩 타령과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망언이 공공연하게 나왔다는 점이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전북지역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전북 홀대를 넘어 전북폄훼에 나선 국민의힘은 180만 전북도민 앞에 석고대죄하라”며 당 차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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