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해망동 해상매립지가 국토해양부가 수립중인 제3차 항만기본계획변경안에 항만친수시설로 반영되고 이같은 사실이 지난 21일 중앙항만정책심의회를 거쳐 통과됨에 따라 빠르면 이달말 확정 고시될 예정이다.

항만기본계획은 항만법 제5조 규정에 따라 항만의 개발을 촉진하고 항만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하여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국가계획을 말하며, 군산항에 대한 주요 변경사항은 해상매립지를 항만친수시설로 반영하는 것으로 진입교량 2기와 친수시설을 조성하는데 총사업비 약4,609억이 반영되었다.

군산 해망동 해상매립지는 군산 내항 퇴적현상으로 인한 항로 수심유지를 위한 군장항로 유지준설계획에 따라 1980년부터 2006년까지 국비 약 770억을 들여 약200만㎡(61만평) 규모의 투기장을 조성하고, 2011년까지 준설사업을 시행하면서 나오는 준설토 약 1,500만㎥를 투기하여 육지화된 인공섬이다.

군산시는 그동안 여러차례 이곳에 해상도시 건설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이행하였으나 서천군과 환경단체의 반대로 무산되었고, 군산지방해양항만청에서도 해상매립지 개발계획을 수립하였으나 구체적인 실행에 옮기지는 못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군장대교 건설로 서천군과의 접근성이 확보됨에 따라 두지역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해상체육공원 등을 조성할 목적으로 군산시가 2009년 타당성용역을 완료하고 정부에 국가계획으로 반영 요청한 결과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군산시는 해상매립지가 국가계획으로 확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2012년 국가예산 확보에 주력하여 진입교량 건설을 시작으로, 내부조성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해상매립지 개발은 국가적으로는 국비를 투입하여 매립된 토지에 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측면과 군산시로서는 새만금~내항~해상매립지~근대문화~백제문화권과 연계한 친수형 관광벨트를 완성하여 침체된 원도심 지역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또한 해상매립지 개발이 가시화되는 시기에 지방행정체계 개편도 맞물려 있어 해상매립지가 전북과 충남의 이해관계에 따라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도 주목된다./군산=고병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