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역설, 군산우체통거리 손편지 축제가 관광객들의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면서 도시재생 거리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군산우체통거리에서 제6회 손 편지축제를 개최했다.
2023년도 전라북도 지역특화형 대표축제로 선정된 이번 축제는 도비 3천만원을 인센티브로 확보해 행사를 확대했으며 선선한 가을날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1970년대 자전거 탄 우체부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방문객에게 꽃송이 등을 전달하는 이색 이벤트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손 편지 축제는 골목축제의 한계를 넘어서 외부 관광객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시와 우체통거리경관협정운영회(회장: 배학서) 주민들의 홍보전략이 주요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우체통거리 성공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서 군산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고, 수범사례를 기록화하기 위해 금번 우체통거리 손 편지 축제의 기획과정부터 행사 종료까지의 모습들에 대해서 영상 콘텐츠 제작도 병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주민공동체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주민주도형 도시재생사업의 방향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학서 우체통거리 경관협정운영회장은 “지난 3년간 112개가 넘는 지자체와 기관에서 벤치마킹을 이어오며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는 우체통거리는 365일 손편지를 쓰고, 무료체험을 나눌 수 있는 모두의 거리”라고 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사람·연결 이라는 가치를 재조명하면서 전국에 유례없는 주민주도 도시재생 성과를 거둔 우체통거리가 거리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향후 거리재생의 선도적인 역할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우정사업본부와의 협업을 긴밀히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우체통거리는 2016년 지역상인들이 폐우체통에 그림을 그려 상가에 세우는 아이디어로 첫걸음을 시작해, 2020년 도시재생 우수사례 최우수상을 수상, 2023년 전라북도 지역특화형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등 주민주도형 도시재생 대표거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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