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미공군기지 환경오염실태 민관합동 조사 전면실시하라
상태바
군산 미공군기지 환경오염실태 민관합동 조사 전면실시하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1.06.01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산 미공군 기지(캠프 울프)에서 지난달 26일 기름유출 사고 발표에 이어 1968년 군산기지및 미사일기지, 인근 야산에 고엽제가 뿌려졌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미군기지 환경오염실태 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들끓고 있다.

최근 경북 칠곡의 캠프 캐럴과 경기 부천 미군기지 고엽제 살포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군산 미공군 기지(캠프 울프)에서도 1968년 고엽제가 살포됐다는 충격적 사실이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퇴역 미군인 토니 나톨리(63)가 “한국에 주둔했던 많은 전우가 DMZ 외의 지역에서 직접 고엽제를 사용하거나 뿌리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는 지난달 31일자 서울신문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특히 이 신문은 “1968년 군산 미공군기지에서 근무했던 자신의 친구 던 프태크닉(63)이 당시 고엽제에 노출돼 현재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고 하면서 고엽제로 인한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증언하고 있다. 고엽제 살포는 군산기지 내외의 미사일기지와 인근 야산에 뿌려졌다는 사실도 전하고 있다.

군산 미군기지 우리땅 찾기 시민모임과 군산시의회 서동완의원은 군산 미군기지에 발암물질인 석면매립의혹도 제기했다.

군산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공동대표 김연태 문성주), 군산 미군기지 우리땅 찾기 시민모임등 시민단체들은 연일 성명서발표및 규탄대회등을 열고 미군의 일방적 발표는 더 이상 믿을 수 없는 만큼 군산기지에 대한 민관합동 환경조사를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서동완의원은 군산미군기지가 전투기소음, 기름유출, 국제공항 취항등에 문제점 도출로 오히려 군산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군산시는 짝사랑만 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기름유출 사고의 정확한 경위파악과 고엽제 살포여부등 민군기지내 내.외수질 및 토양오염 등 피해규모에 대하여 미군측의 자료에 의존하지 말고 민관합동 조사단을 구성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경북 칠곡과 경기 부천에 이어 군산기지 내외에 고엽제가 살포됐다는 것은 그동안 미군이 1967~1969년 DMZ에서만 고엽제를 살포했다고 밝힌 것과는 전면 배치되는 것으로 전국의 미군기지에서 고엽제가 광범위하게 살포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군의 발표만으로는 미군기지내 환경오염 실태에 대하여 시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만큼 퇴역 미군들의 양심적인 폭로를 근거로 이루어지는 민관합동 조사에 군산기지도 당연히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기회에 군산기지에 근무한 한국군과 민간인, 군산기지 인근 주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고엽제및 화학물질에 의한 환경오염실태가 확실히 밝혀 질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와 감시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