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산기지 '캠프울프'도 고엽제 살포?…들끓는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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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산기지 '캠프울프'도 고엽제 살포?…들끓는 민심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1.05.3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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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 미군기지인 캠프캐럴에 고엽제를 살포했다는 주장이 나온 이후 전북 군산기지(캠프울프)에서도 고엽제가 살포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31일 군산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퇴역 미군인 토니 나톨리(63)가 한국에 주둔했던 많은 전우가 DMZ 외의 지역에서 직접 고엽제를 사용하거나 뿌리는 것을 목격했다고 서울신문이 보도했다"면서 "다음달 1일 군산기지정문에서 고엽제 살포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1968년 군산 미공군기지에서 근무했던 자신의 친구 던 프태크닉(63)이 당시 고엽제에 노출돼 현재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 고엽제로 인한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 고엽제 살포는 군산기지 내외의 미사일기지와 인근 야산에 뿌려졌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는 것,

이 단체는 "군산기지 내외에 고엽제가 살포됐다는 것은 그동안 미군이 1967~1969년 DMZ에서만 고엽제를 살포했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전국의 미군기지에서 고엽제가 광범위하게 살포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군이 군산 미공군기지에 고엽제를 살포해 주한미군은 물론 군산기지에 근무한 한국군과 민간인, 군산기지 인근 주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에 심한 우려와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고엽제를 무차별적으로 살포하고도 그에 대한 진실을 은폐 왜곡하고 있는 주한미군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이번 사건의 해결을 위해 군산시민은 물론 국민들과 함께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며 군산 미공군측에 ▲고엽제 살포에 대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 ▲군산기지에 대한 민관합동 공동조사를 실시하라 ▲군산시와 관계당국은 군산기지 주변에 대한 전면적인 환경조사를 실시하라 ▲고엽제 피해가 우려되는 군산기지에 근무한 한국군, 민간인노무자, 군산기지 인근 주민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 24일 군산미군기지에서 기름유출사고가 발생, 지역시민단체들이 "기름유출 사건 진상규명 및 의혹해소를 위한 시민단체 참여 민관합동 공동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고엽제 살포 소식은 지역 여론을 들끊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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