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노윤호의 그녀 최은영, 눈부신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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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윤호의 그녀 최은영, 눈부신 '스펙'
  • 투데이안
  • 승인 2009.09.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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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윤호(23)의 첫사랑이 나타났다. 미국 뉴욕에서 연기 공부를 마친 미스코리아 출신 여성이다. MBC TV 수목극 ‘맨땅에 헤딩’ 첫 회에 등장한 웨딩드레스의 그녀, 최은영(26)이었다.


최은영은 누구라도 탐낼 유노윤호(정윤호)의 첫사랑 역할로 요주의 인물이 됐다. 첫사랑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화가 나 예식장에 달려왔는데 ‘미경이 너무 예쁘다. 그래서 눈물이 핑 돈다’는 반응을 이끌어내야 했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미경’을 최은영이 거머쥐었다.

최은영은 화려한 스펙으로 미끌어지듯 한국 연예계에 입문했다. 뉴욕 필름 아카데미 연기과를 졸업하고, 2006년 미스코리아 뉴욕 미로 선발된 이력이다. 학창 시절 전재홍(32) 감독을 만나 찍은 단편 영화 ‘물고기’는 2007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뉴욕, 베니스로 이어지는 휘황찬란한 전력은 때로 남들에게 의심을 사기도 한다. “미스코리아 하려고 뉴욕에 간 것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었다. “왜 굳이 뉴욕까지 가서 연기 공부를 하느냐”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쏘아대는 이도 있었다.

최은영은 “맞는 말이기도 하다”며 웃어넘긴다. “어디서 배우든 누구한테 배우든 연기는 다 똑같은 것 같다”는 부분은 인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여러가지 많이 배웠어요. 재즈댄스, 라틴댄스, 뮤지컬도 배웠죠. 모든 대사를 영어로 해야 했기 때문에 배로 힘들었던 것 같아요”라며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런데 미스코리아가 되기 위해 뉴욕에 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한국에 가서 연기자가 될 거라면 뭔가 하나 있으면 좋지 않겠냐는 주위의 권유로 한 번 도전한 것”이 미스코리아였다. “한국에 있으면 떨어졌을 때 창피하지만, 미국은 덜하잖아요…”라며 솔직하다.

연기자가 되겠다는 희망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실천한 그녀다. 4년 동안 뉴욕 학력에 미스코리아 경력, 베니스 명함까지 트리플 스펙을 쌓았다. 그러는 동안 나이도 먹었다. 데뷔가 너무 늦어진 것은 아닐까. “오히려 다듬어진 지금의 모습이 좋아요. 연륜이 있어야 깊이 있는 연기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일찍 데뷔하지 않고 외국에 연기 공부를 하러 간 것에 후회 없어요”라고 웃는다.

선견지명이었을까. 외국에서 생활했지만 ‘동방신기’, 그 중에서도 리더 유노윤호의 존재는 확실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알면 알수록 무서운 존재였다. 팬클럽 회원만 수십만 명이란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엄청난 소녀팬들을 거느리는 유노윤호의 첫사랑 역은 실로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최은영은 “되게 떨렸거든요. 고민도 많이했었는데 막상 만나보니까 예의도 바르시더라고요. 성격도 좋은 것 같고 털털한 것 같았어요. 그 위치에 있으면 거만하셔도 될 것 같은데”라며 웃는다.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아니라 정말 축구스타 봉군이와 연기하는 기분이었어요”라는 정윤호와의 짧은 기억이다.

아직까지는 걸음마 수준이다. KBS 1TV ‘미워도 다시 한 번 2009’에 주연급으로 캐스팅돼 녹화까지 했지만, 2TV로 편성이 바뀌면서 크게 미끄러져봤다는 최은영은 “그래도 가능성을 발견해 주신 거니까”라고 긍정한다. ‘맨땅에 헤딩’의 미경 캐릭터로 발탁된 것 또한 가능성과 희망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은영은 탤런트 한혜진(28)과 흡사한 이목구비에 어디 가도 꿇리지 않을 이력을 지니고 있다. “평생 연기자 생활을 하고 싶다”는 그녀의 바람은 긴 ‘연예계 가방끈’에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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