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전북 영향 불가피…무역 비중 높은 산업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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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전북 영향 불가피…무역 비중 높은 산업 비상
  • 투데이안
  • 승인 2011.03.1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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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가 전북지역 경제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전주상공회의소 등 주요 경제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수출액은 총 105억 달러며, 이 가운데 일본 수출은 4억6000만 달러로 비중이 5%를 넘지 않아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북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정밀화학원료나 자동차 부품, 합성수지 등 산업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입 역시 석유화학제품이나 합금, 반도체, 정밀화학원료 등 대일 수입 비중이 높은 산업은 일본의 관련 산업시설의 큰 피해로 타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철강제와 석유화학제품 등 원자재는 수입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뛰어 제조 단가가 급상승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본과 경쟁 관계에 있는 품목들은 단기적으로 호재를 누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자동차 산업은 생산과 수출입 시설에 큰 타격을 입어 국내 업계는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기업별로는 국내 최대규모 제지 업체인 전주페이퍼의 경우 신문용지를 만드는 롤의 수리를 일본 기업에 의뢰해 이달 중 선적돼야 하지만 해당 기업이 지진과 쓰나미로 직접적 타격을 입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삼양화성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KCC도 원자재 수급과 관련 사태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전북의 대일본 무역 비중은 크지 않지만 기업에 따라 사정이 조금씩 다르다"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일본과 관계가 깊은 기업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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