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와 새만금의 인연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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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와 새만금의 인연 역사 속으로…
  • 투데이안
  • 승인 2009.08.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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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북의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새만금사업의 첫 삽을 뜨게했던 사실상의 장본인이다.


김 전 대통령이 전북을 마지막으로 방문한 지난 2007년 4월5일.

생전 마지막 전북에 발걸음을 하게 김 전 대통령은 새만금현장에서 지난 과거를 회상하며 가슴 벅차는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입을 열었다.

김 전 대통령은 당시 새만금 전시장에서 내려다보이는 방조제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1991년 야당 총재 시절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통해 새만금사업 추진 약속을 받아냈던 일화를 소개했다.

지난 1987년 대통령 선거 당시 민정당 후보였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전북 표심 공략을 위해 서해안개발사업 계획을 공약으로 내걸고 구체적인 사업의 하나로 새만금간척사업을 제시하면서 사업추진은 본격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같은해 12월 군산과 부안을 잇는 33㎞의 방조제를 축조해 간척지를 만들고 여기에 농지 8500만평과 담수호 3500만평을 조성키로 하는 새만금 사업추진 계획이 공식 발표된 것이다.

그러나 새만금사업은 노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에도 새만금사업은 예산배정조차 받지 못하고 방치된 공약으로만 남아있었다.

그렇게 잊혀져가던 새만금사업은 1991년 당시 야당 총재였던 김 전 대통령은 청와대 영수회담에서 노 대통령에게 선거공약 이행을 강력히 촉구하며 200억원의 새만금사업비가 포함된 추경예산 약속을 받아내 같은해 11월 기공식을 갖게 됐다.

결국 당시 노 대통령은 이 합의를 통해 중간평가를 건너뛰고 이를 정치적으로 무마해달라는 '당근'으로 김 전 대통령에게 '선물'을 건넸고, 김 전 대통령은 정치적 기반 가운데 한 축이었던 전북에 '선물'을 줬던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시작된 새만금사업은 공교롭게도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직시절인 지난 1998년 감사원의 특별감사와 1999년 5월 민관합동조사단의 타당성조사 이후 사업은 2년여간 중단되기도 했던 사업이었기 때문에 당시 김 전 대통령에게 있어 새만금현장 방문은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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