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고수면(면장 김상례)은 주민들 오랜 염원이자 상징인 증산봉(일명 시루봉) 등산로가 14여년 만에 재정비돼 본격 개통됐다고 6일 밝혔다.
앞서 고수 증산봉은 고창-담양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등산로가 단절 돼 시누대, 칡넝쿨, 잡목 등이 우거져 정상에 오르기도 힘들 정도였다.
증산봉은 해발 179m로 고인돌을 채석한 흔적이 뚜렷한 농바위가 정상가는 중간(114m)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이 곳 바위에 오르면 고창읍내까지 한 눈에 보이며 고수 지역 주민들의 오랜 추억이 담긴 곳이다.
과거 심한 가뭄이 들 땐 고수면민들이 증산봉에서 기우제를 지냈고,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올라 동녘에 떠오르는 해를 맞으며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기도 했다.
이번에 개설한 등산로는 약 500m로 증산마을 뒤쪽에서 오르는 코스다. 면사무소는 등산로 곳곳에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다. 내년에는 연동마을 뒤에서 오르는 약 400m의 2코스 등산로를 정비해 지역 주민에게 휴신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고수면 김상례 면장은 “이번 등산로 정비를 위해 힘써주신 지역주민들에게 감사하다”며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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