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씀이 확 줄일 ‘짠내 소비자 계층’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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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씀이 확 줄일 ‘짠내 소비자 계층’ 1위는?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9.07.0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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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남성, 지출 축소 의향 3.7%p 늘어, 가정 내 소비 늘었지만 레저.뷰티 지출은 감소 경기부진으로 외출 자제하고 ‘방콕’ 추세 확산
소비자들이 전반적으로 씀씀이를 줄이는 가운데 젊은 층보다는 고연령층이, 여성보다 남성이 소비 지출을 더 억제할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 스포츠·레저, 뷰티용품 구입이 크게 감소한 반면 가전기기, 건강식품, 식품·음료 등 집 안에서 쓰는 소비 지출은 늘거나 그대로여서 외출을 자제하는 소비생활 패턴 변화도 감지된다.
컨슈머인사이트와 한양대 유통연구센터가 ‘주례 상품구입 행태 및 변화’(매주 500명, 연간 2만 6000명)’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기준으로 소비자들은 향후 한달간 쇼핑비가 평소에 비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51.1%로 가장 많았다. ‘많아질 것’(28.6%), ‘적어질 것’(20.2%)이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많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29.7%에 비해 1.1%포인트 감소했고 ‘적어질 것’이라는 응답은 18.7%에서 20.2%로 1.5%p 증가했다.
특히 50대 이상 남성은 24.0%가 ‘적어질 것’이라고 응답해 유일하게 ‘많아질 것’이라는 응답(18.5%)보다 많았다.
작년 동기보다 3.7%p 늘어나 최대 증가율을 보인 50대 이상 남성의 소비 지출 억제 의향이 가장 강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평균 1.9%p, 여성이 1.0%p 증가해 남성의 지출 억제 의향이 더 높았다.
1분기 기준 최근 한달 내 구입한 적이 있는 상품은 식품·음료가 77.9%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의류·잡화 67.9%, 생활용품 58.8%, 뷰티용품 49.6%, 건강식품 32.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의류·잡화(▽3.1%p), 스포츠·레저·자동차 용품(▽2.3%p), 뷰티용품(▽2.1%p) 등 외출 및 야외활동 관련 상품 구입은 크게 줄었다.
남성은 의류·잡화(▽4.0%p), 스포츠·레저·자동차 용품(▽3.2%p)이, 여성은 뷰티용품(▽3.1%p), 생활용품(▽2.8%p), 의류·잡화(▽2.3%p), 가구·홈인테리어(▽2.2%p)가 감소했다. 20대 여성의 뷰티용품 구입률이 가장 크게(▽10.9%p) 줄었다.
이에 대해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의류·잡화, 스포츠·레저·자동차 용품, 뷰티용품 등과 같은 외부활동 관련 품목 구입이 줄어들고 가전기기, 건강식품 등 집 안에서 쓰는 품목 지출이 늘었다는 점에서 소비 트렌드와 생활패턴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부진 영향으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대신 집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콕’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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