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강점 살리는 알토란 성장... 대도약 실현 박차
상태바
지역 강점 살리는 알토란 성장... 대도약 실현 박차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9.06.25 1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선7기 1주년 송하진 도지사 인터뷰> 아름다운 山河 웅비하는 생명의 삶터, 천년전북!
■민선7기 1년을 맞았다. 민선6기부터 보자면 5년의 시간이다. 지난 시간을 간략히 자평한다면.
전북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는 데에 모든 걸 쏟았다. 소외와 낙후가 지속되면서 전북의 경제체질이 매우 허약해졌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GM군산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가동중단과 같은 악재도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전북경제 체질을 새롭게 바꾸고 산업 생태계를 마련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지금까지 많은 성과를 거뒀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50년 숙원이었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확정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올해 초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포함됨으로써 행정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제조업 쇠퇴로 인해 위기를 겪던 자동차 산업이 고도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일도 큰 성과였다.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사업이 국제공항사업과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아 빠른 추진이 가능해졌다.
 
■전북경제의 체질 강화를 대단히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개선하고 싶었으며 어떤 일에 주력하고 있는지?
전북은 농업 시대, 역사의 주역이었다. 전북 곳곳이 역사의 현장이었으며, 전북사람들의 자존의식은 우뚝 솟아 있었다.
그러나 196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되고 차별받으면서 절망의 산업시대를 겪어야만 했고, 그 과정에서 근대산업의 토대가 제대로 갖춰지지 못해 매우 취약한 경제체질을 갖게 됐다. 특히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GM군산공장 폐쇄에서 볼 수 있듯이 대기업 한 두 개의 이탈로 지역경제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일까지 생겨나기도 했다.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든 타개하려면 전북이 잘할 수 있는 산업, 미래경쟁력이 있는 차별화된 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전북의 경제체질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경제 체질 개선과 함께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방점을 찍고 있는데?
생명체가 존속하기 위해선 선순환의 생태계가 전제돼야 한다. 산업도 마찬가지다. 전북의 신(新)산업이 발아하고 열매를 맺고, 다시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으려면 산업의 생존을 위한 생태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산업과 관련기업의 터전인 산업 생태계를 지탱할 3가지 핵심 요소는 R&D 기반과 인력, 그리고 SOC라고 생각한다.
산업과 관광, 생활 수요에 대응할 SOC도 확충해나가고 있다. 특히, 전북 대도약의 동력이 될 새만금 사업은 공항과 항만, 철도 등 교통 트라이포트(Tri-port) 구축을 추진하고 공공주도 매립을 서두름으로써 개발 속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새 인수자를 찾은 GM군산공장을 중심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상생형 일자리’ 선정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전북 상생형 일자리는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폐쇄된 GM군산공장을 활용한 전기 완성차 생산모델이고, 나머지 하나는 새만금에 전기 완성차와 부품기업을 집적화하는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 모델이다.
전북 상생형 일자리 모델에는 MS 컨소시엄과 대창·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각각 2,250억원과 1,773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으며 이들이 직접 고용하는 인원만 해도 총 1,5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등 관계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대로 1개월 사이에 상생형 일자리 공모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 도는 정부 일정에 차질 없이 대응하겠다는 목표로 바삐 움직이고 있다.
 
■새만금 개발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성과였다? 
공공주도 매립을 담당할 새만금개발공사가 설립되고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과 재생에너지클러스터 사업, 한중경협단지 조성이 호재로 떠오르면서 새만금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SOC도 대폭 확충됐다. 2020년 완공되는 동서도로를 비롯해 남북도로와 새만금~ 전주 간 고속도로, 신항만, 새만금·대야간 철도 등도 조성 중이거나 추진할 예정이다.
내부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스마트 수변도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추진이 가시화됐다. 투자여건도 개선되고 장기임대용지도 조성돼 투자의향을 가진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삼락농정’은 대표적인 정책으로 자리매김했다. 어떤 성과 거뒀나.
작년 농가소득 증대율 46.1%를 기록하며 농가소득 증가율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주요농산물에 대한 최저가격보장제도 품목을 확대 시행하고, 농산물 가격 하락 시 기준가격 산정방식을 변경, 적용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였다.
익산의 식품, 김제의 종자 및 농기계, 정읍과 순창의 미생물, 새만금의 첨단농업을 혁신도시의 농생명 R&D 기관과 연계, 융합하는 아시아 스마트농생명 밸리 조성도 빠르게 추진해나가고 있다. 향토자원을 특화한 지역 농식품산업 육성과 말산업특구, 한우농가에 대한 지원 강화 등으로 첨단 농업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은 새만금의 새로운 비전으로 떠올랐다. 현재 진척 상황은?
작년 새만금에 3GW(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조성하고 이와 관련된 제조 및 연구기관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만금재생에너지 클러스터 비전을 발표했다. 대통령도 참석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약속했다. 
이미 관련 기업들의 착공과 입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네모이엔지, 레나인터내셔널 등 새만금 산업단지 내에 태양광 부유체 및 모듈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2023년까지 수상형 태양광 종합평가센터 및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2024년까지 재생에너지 국가종합 실증연구단지와 재생에너지 융합 시험·인증·평가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준비 및 2022 아태마스터스 유치 상황은?
지난 연말 새만금 세계잼버리 특별법이 제정됐다. 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세계잼버리 조직위원회 추진단이 구성돼 조직위원회 임원 선정과, 사무국 구성, 새만금 세계잼버리법 시행령 마련, 2021 프레잼버리 등의 사전 홍보, 조직위원회 발족 등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잼버리가 펼쳐지게 될 부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부지매립 방식을 공공주도로 전환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기
 
■도정 전반을 아우르는 거시적인 계획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미세먼지와 악취 저감, 불법폐기물 처리 등에 대한 도민 요구가 크다. 이에 대한 대응책은?
산업, 수송, 생활 등 7개 분야에서 추진 중인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대응하며 우리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이동오염원 등 6개 분야 23개 사업에 1,290억 원을 투입해 저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고농도시에는 비상저감 조치 발령과 함께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운영, 마스크 지원, 도로청소차 확대 운영 등 11개 사업을 추가로 시행 중이다.
전북혁신도시 악취와 새만금호 오염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김제 용지 축사는 익산 왕궁의 경우처럼 현업축사 매입을 통해 해결해나가겠다.
 
■국제 행사 유치와 해외 교류협력지역 확대로 전북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데에 노력했는데?
2017년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 무주세계태권도대회에는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대북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고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개·폐회식에 참가해 남북평화의 물꼬를 트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새만금 세계 잼버리는 반기문 UN총장이 득표 활동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으로 2023년 개최를 확정지었다.
전북의 활동 거점을 넓히기 위한 해외 교류 협력도 확대했다. 자매결연 25주년을 맞은 중국 쟝쑤성과의 교류협력도 더욱 확대될 것이다.
 
■도민들에게 한 말씀
늘 전북도정을 격려해 주시는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랜 낙후와 소외를 겪었던 전북의 활로를 찾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열심히 뛰었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과 같은 굵직한 성과도 거뒀지만 아쉬움이 있는 부분들도 있다. 성과는 더욱 키우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나가면서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겠다.
그간 주력산업 고도화와 산업구조의 다각화를 준비하고, 미래 신산업을 꾸준히 육성하면서 우리 전북은 그간의 낙후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도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