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침체...테마여행 10선도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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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침체...테마여행 10선도 주춤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9.05.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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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근거리 여행 선호로 지역연계 험난
 지난 1년간 국내여행 계획과 실제 여행 경험이 모두 줄었다. 여행시장의 침체를 테마여행 10선 지역도 빗겨가진 못했다. 근거리·단기간 여행트렌드로 지역연계를 통한 체류형 관광과 지역관광 활성화 사업은 더욱 험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가 연 2만6천명의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를 바탕으로 최근 2년 간(‘18~’17년)여행 의향과 실제 여행률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3개월 내 국내여행 계획률은 2017년 73.2%에서 3.4%포인트 줄며 2018년 69.8%에 그쳤다.
2017년에는 많은 연휴로 2016년에 비해 여행계획이 크게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연휴 감소와 경기침체가 겹쳐 감소했다.
테마여행 10선(39개 시·군)지역으로의 계획률은 33.5%로 전년보다 다소 감소 했으나, 비율적으로는 전국과 큰 차이가 없었다. 테마여행 10선 지역도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테마별로 보면, ‘평화역사이야기여행’이 미세하나마 유일하게 증가했고 나머지 9개 테마는 모두 정체되거나 감소했다.
‘평화역사이야기여행’의 상승은 수도권의 근거리 선호 현상으로 인해 인천과 화성이 소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남쪽빛감성여행’는 0.8%포인트 감소하며 10개의 테마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근거리·단기간 선호경향의 영향이다.
또한 지난해 3개월 내 1박 이상의 국내여행을 경험한 비율은 68.1%로 2017년(71.2%)에 비해 3.1%포인트 줄었다.
계획과 마찬가지로 연휴와 경기의 영향을 받았다. 테마여행 10선 지역으로의 여행률은 33.8%로 계획률과 큰 차이가 없어 계획이 실제 경험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년에 비해 1.3%포인트 감소했으나, 비율적으로는 96.4%(`17년~`18년)로 국내여행 전체와 차이가 없어 여행시장의 흐름과 일치했다.
10개 테마 중 ‘드라마틱강원여행’이 소폭으로 가장 크게 올랐고, ‘남쪽빛감성여행’은 1.0%포인트나 감소했다. 의향과 마찬가지로 수도권의 근거리·단기간 선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017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시작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은 1차년도 평가에서 국내여행 계획률의 상승을 이끌며 성공을 기대하게 했으나 2차년도에는 국내여행 시장의 침체를 피하지 못하며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이 사업은 지역 간의 연계를 통해 특정 지역에 집중된 수요를 분산시키고, 체류형 관광을 확산시킬 목적이다.
그러나 2017년 이후 국내와 해외여행 모두에서 단기간·근거리 여행트렌드가 뚜렷하다. 국내여행은 2017년 평균 3.06일에서 2018년 2.92일로 줄었고, 그에 따라 2개 이상의 지자체를 연계해 방문하는 비율이 2017년 25.9%에서 2018년 23.4%로 2.5%포인트 하락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중반부를 맞은 테마여행 10선 사업이 어떤 성적표를 맞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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