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정읍서 펼쳐지는 모래판 위 짜릿한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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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정읍서 펼쳐지는 모래판 위 짜릿한 한판 승부
  • 박호진 기자
  • 승인 2019.01.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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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방문의 해 기념 설날장사씨름대회 개최… 지역 브랜드 제고·경제 활성화 기대

유진섭 시장은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남북 공동등재가 씨름 부흥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한다며 특히 등재 이후 이번 설 연휴기간 정읍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장사씨름대회가 씨름 재건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가족, 친구들과 정읍을 방문해 즐거운 설 연휴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9-2020 정읍방문의 해(이하 정읍방문의 해)’를 알리는 특별한 이벤트 ‘2019 설날장사씨름대회’가 설 연휴기간 정읍에서 펼쳐진다. 대회 기간은 6일 간 이어지는 황금 설 연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신명나는 한판 승부의 세계를 만끽하며 몸과 마음에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정읍에서 즐기는 설날 장사 씨름대회, 2019-2020 정읍방문의 해 기념 첫 이벤트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상평동 국민체육센터, 선착순 무료입장
정읍방문의 해는 침체된 지역의 활력 찾기 일환으로 야심차게 마련한 프로젝트다. 지역 역량을 결집시켜 유수한 문화관광자원을 널리 알리고, 다양한 행사와 관광지 등을 연계해서 정읍관광의 매력도를 높이겠다는 취지. 정읍관광의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여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정읍으로 유도함으로써 지역민 소득 증대와 함께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의지다.
정읍방문의 해 이벤트로 마련된 이번 대회는 특히 지속적으로 계승 발전시켜나가야 할, 대표적인 우리 전통문화 유산인 ‘씨름’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뿐만 아니라 씨름이 ‘한민족 유산’이라는 명목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남북 공동 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처음 열리는 대회라는 점에서도 전국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회는 남자부 태백장사(80kg 이하), 금강장사(90kg 이하), 한라장사(105kg 이하), 백두장사(140kg 이하) 4체급과 여자부 매화장사(60kg 이하), 국화장사(70kg 이하), 무궁화장사(80kg 이하) 3체급의 경기로 진행된다. 남자 19개 팀과 여자 6개 팀 외 생활체육선수들도 다수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 둘째 날인 2월 2일부터는 KBS와 KBSN 중계방송을 통해 안방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경기는 1일차인 1일 태백장사 예선으로 시작된다. 이후 KBS 제1TV(2월 2~5일)와 KBS N SPORTS를 통해 중계되는 2일 이후 일정은 다음과 같다. △2일(오후 3시55분~5시) 태백장사 결정전(8강~장사결정전) △3일(오후 1시30분~5시, 개회식) 금강장사 결정전(8강~장사결정전) △4일(오후 2시20분~4시) 한라장사 결정전(8강~장사결정전) △5일(오후 2시20분~4시, 설날) 백두장사 결정전(8강~장사결정전) △6일(오후 2시~4시, KBS N) 여자장사 및 여자부 단체전 결정전.
선착순 무료입장이며 관람 인원이 많을 경우 입장이 어려울 수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씨름, 알고 즐기자!
-공동체 유대의 정점… 한민족 전통놀이
씨름은 한민족 특유의 공동체 유대감을 보여주는 놀이로 평가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직후 전문가들은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세계유산이나 세계기록유산보다 공동체와 관련성을 중시하는데, 씨름은 한반도 각지에서 명절마다 공동체 단위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 민족은 언제부터 씨름을 즐겼을까? 중국 지린성 지안(集安)에 있는 고구려 고분 각저총(角抵塚) 벽화는 씨름의 유구한 역사를 입증하는 유물로 평가된다. 또 씨름의 문헌상 첫 기록은 고려 후기인 14세기 초반에 등장한다. ‘고려사’에 충혜왕이 국정을 대신에게 맡기고, 날마다 내시들과 오락용 씨름인 ‘각력희’(角力戱)를 했다는 대목이 있다. 서민들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잡으며 세시풍속으로 자리 잡은 것은 조선시대로 알려진다. 16세기 무렵부터 단오에 여성은 그네뛰기, 남성은 씨름을 즐겼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저변이 넓혀졌다. 특히 씨름은 농촌에서는 개인 경기지만 공동체 축제로서의 역할을 담당했다.

▲기대 모으는 정읍시청 단풍미인 씨름단...한파 녹이는 연습 열기 ‘후끈’
정읍시민 못지않게 홈(Home)에서 열리는 경기에 높은 기대를 보이고 있는 이들은 바로 정읍시청 단풍미인씨름단(이하 단풍미인씨름단) 선수들이다. 단풍미인씨름단은 2016년 1월 창단됐다.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제99회 전국체전에서 금·은·동 등 5개 메달을 획득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6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최강 씨름단으로서의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박희연 감독은 “올해 유망주인 한다복(태백급), 고요한(금강급), 김기환(한라급), 선수를 영입해 정읍씨름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게 됐다”며 “선수들과 합심해 이번 대회가 단풍미인씨름단의 위용을 떨치는 계기가 됨은 물론 정읍방문의 해의 성공적인 첫 걸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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