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대차리 고분군서 신라유물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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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대차리 고분군서 신라유물 우르르
  • 백윤기 기자
  • 승인 2018.11.2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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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가야계 석곽묘 11기·도내 최다 신라 토기 등 발견 학계 관심
▲ 무주군 무주읍 대차리 일원에서 발굴된 신라시대 유물
무주군 무주읍 대차리 일원에서 신라 유물이 다량 출토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라유물은 무주군과 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가 함께 전북가야 문화유산 연구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무주 대차리 고분군’을 발굴·조사하면서 발견됐다.
총 11기의 석곽묘와 함께 그 안에서 대부장경호, 단경호, 개, 고배 등의 신라토기, 밀집파상문이 장식된 가야토기, 철겸, 철도자, 철촉, 금동이식 등 40점 이상의 유물이 출토됐다.
현재까지 전북지역에서 조사된 유적 중 가장 많은 수량의 신라토기가 출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굴 등의 훼손 흔적이 남아있는 석곽묘는 잔존상태가 양호하지 않지만 축조방법 및 구조 등은 파악할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기 중 2기는 강돌로 벽체가 축조되고 바닥에 시상대가 없는 반면, 나머지 9기는 깬돌로 벽체가 조성됐으며 바닥에 잔돌로 시상대가 깔려있는 형태다.
이번 발굴 조사를 진행한 곽장근 교수는 “벽체가 강돌로 축조돼 시상대가 없는 석곽묘는 장수지역의 가야계 석곽묘와 유사하며, 깬돌로 축조돼 시상대가 있는 석곽묘는 옥천 금구리 5, 6, 9호, 상주 헌신동 2, 4, 6, 8, 20호, 상주 병성동 8-1호, 30호, 남원 봉대리 7호 등과 비교가 가능해 신라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석곽묘의 구조와 유물로 볼 때, 무주 대차리 고분군은 6세기 초를 전후한 시기에 조성됐던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시기 전북지역 신라의 진출 과정과 가야, 신라의 역학관계를 밝힐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무주군에서 삼국시대 고분을 발굴 조사한 것은 처음인데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값진 성과를 얻게 돼 기쁘다”라며 “무주군에 묻혀있던 삼국시대가 생생하게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복원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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