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60년 기념 특별전, 60年 전주를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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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60년 기념 특별전, 60年 전주를 이끌다!
  • 엄범희
  • 승인 2009.08.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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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구나 '띠'가 있고 더 나아가서는 사주(四柱)와 팔자(八字)가 있습니다. 사주는 연월일시 의 네 개의 기둥을 말하며 각각 두자씩 천간과 지지가 있어 팔자가 되는데 흔히들 ‘팔자가 좋다’는 표현은 여기서 나온 것입니다. 이 가운데 태어난 해의 간지가 다시 돌아와 같은 글자가 되는 것을 환갑, 또는 회갑이라 한다. 환갑에는 경사스러운 날이라 하여 수연(壽宴)을 열어 함께 기쁨을 나누는 것이 우리 풍속입니다. 1949년 전주가 전주부(府)에서 전주시(市)로 개명된 해는 올해와 같은 기축년(己丑年) 이었습니다."


환갑을 맞은 전주시가 시민들과 수연(壽宴)과 같은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12일 전주역사박물관과 함께 전주시정 60년 특별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안세경 전주부시장을 비롯해 신건 국회의원, 오경진 송하진 전주시장 부인, 김상휘 시의원,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 제목에 등장하는 발산(鉢山)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선조 일가가 모여 살던 자만동에 있는 산으로 조선왕조의 발상지이자 호남 제일성의 전주의 상징이다.

1959년 6월9일 시민의 날에 공표된 ‘전주의 노래(작사 김해강)’에도 첫 소절에 ‘발산에 돋는 해와 기린의 달에’로 시작해 ‘호남 제일성’을 노래하고 있다.


“발산에 돋는 해, 60년 전주를 이끌다!” 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전주시의 지난 60년을 전주시민과 함께 뒤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과 비전을 모색해보는 뜻 깊은 자리다. 

10월 10일까지 2층 기증.기탁실과 3층 기획전시실에 전시되는 이번 전시는 전주시와 관련된 사진, 기록물들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이번 전시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전주시 문서고에 보관된 전체자료를 조사해 선별된 자료와 그간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수집해왔던 전주의 옛 사진 자료를 활용해 시정, 경관, 사람, 문화의 4가지 분류로 전시되며 지난 60년간의 전주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시정’에서는 인사와 관된 각종 문서와 직원명부, 근무성적조서 등과 행정구역 변천에 대한 자료가 전시됐다.

1952년 행정구역 편입지도와 1957년 행정구역 확장지도를 통해 지난 60년 동안 전주시 행정구역의 변천을 볼 수 있다.


여기에는 행정구역 편입을 위해 제출된 진정서들도 함께 전시되고 오늘날 전주와 완주의 통합 계획과 연계하여 당시의 노력들과 변화 과정을 비교해 볼 수 있다.

‘경관’에서는 전주시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 자료들이 전시되며 그중 전주시의 물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하천표(1970)를 비롯한 전주천 일대 정리사업과 복개공사 내용이 담긴 사진자료들을 볼 수 있다.

오늘날 다시 복원사업이 진행 중인 노송천 복개공사에 대한 내용도 있어 시대의 흐름과 그 시대에 우선 되는 가치에 따라 변모를 거듭하는 전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화산지구, 아중지구, 효자지구, 서신지구등 택지 개발과 관련된 사진들과 기린로, 백제로 등의 도로 개통 사진들도 전시됐다.

전주 사람들의 모습이 전시되는 곳에서는 전주시민의 다채로운 삶을 고스란히 닮고 있는 사진 자료들이 전시됐다.

옛 전주 사람들의 표정과 모습들을 보며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살아오셨던 전주의 모습을 돌아 볼 수도 있고, 그 시절 그 자리에 있었던 나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길 수도 있다.

‘문화’에서는 전주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들의 옛 사진이 전시됐다.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전주향교의 옛 사진과 경기전, 풍남문, 객사, 사고 등의 예전모습을 사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이 사진들은 문화유산의 보존과 보호, 활용을 위해 귀하게 쓰일 자료이며 이러한 전주시의 문화적 자산을 활용해 더욱 발전하는 전주를 만들어 가는데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조용하지만 열정적으로 발전해 왔던 전주시의 모습을 돌아보고, 전주가 가진 우수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여 다가오는 새 시대에 더욱 크게 발전하고 세계로 뻗어나가 한바탕 전주를 외칠 수 있는 모습을 전주시민 모두와 함께 기대된다.

전시와 관련된 문의사항은 전시를 주관하고 있는 전주역사박물관에 전화(228-6485~6)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전주역사박물관 홈페이지(www.jeonjumuseum.org)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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