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향토국악인 값진 도전 빛나는 결실 맺어
상태바
늦깎이 향토국악인 값진 도전 빛나는 결실 맺어
  • 고병만 기자
  • 승인 2018.10.31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야금 병창 양정례 군산 은파국악연구원장, 55세 나이에 제28회 전국국악대전에서 종합대상 수상

▲늦깍이 국악도의 불타는 열정
양정례원장은 젊은 나이에 남편과 사별한 시련과 아픔을 겪으면서 슬픔으로 보내던 중, 판소리하는 친구의 차안에서 우연히 가슴에 젖어드는 판소리를 듣고 새로운 활력소를 찾았다.
그때 나이가 42세, 처음엔 그저 슬픔을 달래는 흥에 취해 취미로 시작해서 군산 나운동에 위치한 가야금연구소에서 구전심수(口傳心授)로 가야금병창을 배우다가, 제대로 배우고 싶은 욕심이 생겨, 2002년 전주도립국악원을 찾아 본격적인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고, 가야금, 판소리, 민요를 수강했다.
그녀의 국악을 향한 열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단순한 취미를 넘어 후진양성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했다.
2003년 백제예술대학교 전통공연예술과에 만학도로 입학해서 가야금병창을 전공하고, 부전공으로 판소리까지 불타는 향학열로 이론까지 겸비하는 진정한 국악인의 길로 들어섰다.
그곳에서 가야금산조및 가야금병창 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강정열선생에게 사사받을 수 있는 행운을 얻었으며, 이후 판소리 중요무형문화재 5호인 임화영선생으로부터 5년간 판소리까지 사사받았고, 현재는 무형문화재 제49호 박애숙 예능보유자에게서 사사중이다.
그 결과 2010년 청주에서 열린 판소리 대회에서 출전해 차상을 받았고, 그해 10월 제 28회 전국국악대전에서 가야금병창으로 출전해서 마침내 종합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거머쥠으로서 명실상부한 국악인으로서 제2의 인생이 시작된 것이다.
실로 늦깍기로 입문해서 10년만에 이룩한 빛나는 성과를 보여준 것은 오로지 국악을 향한 그녀의 열정 때문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제는 후진양성
그녀의 열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2010년 후진양성을 위해 군산시 중앙로 59번지에 은파국악연구원을 개설하고, 가야금, 판소리, 민요, 고법, 장단에서 전통무용등 여러 분야에 걸쳐 10대부터 70대까지 폭넓은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2011년부터는 군산대학교 평생대학원 국악 전담교수로서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양원장은 제자 중 으뜸으로 단연 김하율을 뽑는다. 풍문초등학교 5학년인 김하율은 가야금병창에 천부적 재능을 가진 국악 꿈나무로서 2016년, 2017년 연이어 전국국악대전에서 초등부 최우수상을 수상한다.
그밖에도 유희경, 임순덕 등 뛰어난 재능을 갖춘 인재들이 배우고자 하는 열정을 보일 때 뿌듯함을 느낀다.
 

 

▲국악을 통한 예술봉사
그녀는 2011년 수레마당예술봉사단을 결성하고, 2013년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등록해서 본격적인 예술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사)수레마당 예술봉사단은 은파국악연구원생, 군산대학교 평생교육원생, 동인무대 연극인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종합예술 봉사단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사)수레마당 예술봉사단은 군산시 자원봉사센터 늘푸른 축제, 진포예술제, 명산시장 빛고운 야시장, 은파물빛다리 공연 등 지역 축제 및 각종 행사장에서의 공연과 우리들 너싱홈 요양원, 정다운요양원, 소록도, 서천요양원등 여러 요양원에서 공연봉사활동으로 재능기부하면서 우리 국악보급 및 저변확대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지난 10월 2일에는 군산예술의 전당에서 군산시 예총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2018 군산 진포&국제예술제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사)수레마당 예술봉사단 효 콘서트를 공연함으로써 국악 불모지 군산시에 우리 것을 찾고자하는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국악 전파에 앞장서다
그녀의 시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군사시 장재동 은파국악연구원 뒷편에 수레국화라는 상호로 전통찻집을 열어 국악애호가들이 찾을 수 있는 아지트를 만들었다.
그녀는 수레국화 건물을 건축할 때부터 우리 음악을 전하는 국악카페로서 외롭고 힘든 사람들과 소통하는 어울마당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이곳은 상업적 수익에는 큰 욕심없이 운영하면서 손님들의 요청에 그녀의 즉석 공연과 흥에 겨운 손님들의 판소리 한자락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잦은 공연과 후진양성을 위한 강의만으로도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그녀의 국악사랑은 문화와 예술이 있는 수레국화의 밤을 잊게 만든다.
앞으로도 그녀는 본인의 완창발표와 제자들의 발표회를 계획하는 등 국악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지자체 차원에서 국악 저변확대를 위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수레마당예술봉사단 창립멤버인 부단장 오대섭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