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방북 '환대' 처음·파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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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방북 '환대' 처음·파격 행보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8.09.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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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내외 직접 영접·세 차례 포옹·카퍼레이드까지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개차를 타고 18일 평양순안공항에서 백화원 초대소로 이동하며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참석을 계기로 18일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양 국제공항 순안공항 도착시, 김 위원장으로부터 직접 영접을 받고 세 차례 포옹을 나눴다.
문 대통령 내외는 출발한지 54분 후인 9시49분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 내외의 공항 도착 모습은 생중계됐다.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는 10시7분 등장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 내외를 직접 영접했다. 김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통일전선부장)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당초 남북정상은 공항에서 백화원 영빈관까지 이동시 각각 다른 차량에 탑승했지만 백화원 도착 땐 오픈카에 나란히 동승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와 관련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프레스센터에서 “백화원 초대소까지 오는 과정에서 시간이 길어진 것은 중간에 카퍼레이드가 있었다”며 “아마 많은 북한 주민들이 나와서 환영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카퍼레이드용 오픈카에 올라선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환한 표정으로 시민들을 향해 환영인사를 했다. 사실상 양국 정상의 첫 공동 일정이 평양 시내에서의 카퍼레이드인 셈이다. 이 자리에서 자연스러운 계기에 정상간의 ‘독대’가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조선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각각 모두발언을 한 뒤 약 90분간 예정된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5시45분쯤 종료됐다.
윤 수석은 “남북관계에서 처음 있는 일들이 많았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연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중국 북경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 가진 적은 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당연히 김 위원장 부부가 공항 영접을 나온 것도 처음”이라며 “외국 정상회담 사례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환대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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