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이 낳은 미술 영재 김세민 세상을 놀라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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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이 낳은 미술 영재 김세민 세상을 놀라게 하다
  • 허정찬 기자
  • 승인 2018.08.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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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십 년 전 호주의 아엘리타 앙드레라는 아이가 생후 11개월에 그림을 그리고, 만 2살에 전시회를 열어 세계 최연소 화가로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런 아엘리타 앙드레와 견줄 한국의 미술 영재가 군산에서 출연했다.  

▲유니콘 태몽을 꾸고 태어난 미술 영재 김세민
“유니콘 꿈을 꾸고 세민이가 태어났어요. 근데 아기때 배냇짓도 안 하고 갓난 아이가 주시만 했어요. 그래서 태교를 잘못한 줄 알았어요

한참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됐죠. 아이가 한 가지를 보면 집중해서 관찰하고 있다는 것을요”
그 아기 유니콘이 무럭무럭 자라서 만 5살에 개인전을 열고 주목을 받기 시작해 2017년 sbs영재발굴단(93회 출연)의 눈에 띄어 세상에 알려지더니 불과 1년 만에 급기야는 ‘2018 미국 독립기념일 날사랑 학생전’에서 대상을 수상 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타고난 관찰력,집중력 그리고 상상력
세민이의 그림을 본 미술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뛰어난 색감과 색을 다양하게 다룰 줄 아는 점을 극찬했다.그러나 세민이의 가족들은 어릴 적 독특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여느 아이와는 다른 세민이의 남 다른 점을 말해주었다.
“처음 어린이집에 가던 날 들어가지 않고 일주일 동안 문 앞에서만 서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수줍어서가 아니라 관찰한 거 였더라구요. 어린집 구조를, 선생님을, 친구들을..”
40년 동안 그림을 그린 세민이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한다.
“관찰력과 집중력 그리고 상상력 만큼은 타고난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의 인생의 마지막 친구 세민이. 세민의 첫 친구 할아버지.
세민이가 그림을 그리게 된 동기는 할아버지(40년 동안 그림을 그리신 김관태화백)가 그림을 그리는 걸 보고 따라 하기 시작했다.
평생 그림과 함께한 할아버지 그리고 아기 유니콘 세민이 두 만남이 세상 모두에게 빛과 색의 마술로 감동과 행복을 주는 축복의 시발점이 이였다.
6살 때 세민이는 tv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엄마 아빠도 아직 친구가 안 됐어, 할아버진 친구야”
초로의 할아버지는 “세민이의 그림을 보면 얼마나 가슴이 뛰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평생 그림을 그린 걸 너무나 잘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답했다.
몇 시간동안 대상을 관찰하고, 골똘히 생각에 잠긴 후 상상을 그려내다
순수한 호기심과 물감을 즐겁게 가지고 놀면서 만들어지는 그 만의 그림세계.
언뜻 보면 그저 재미있게 가지고 노는 것 같지만 세민이는 그림을 그리기 전 혼자서 몇 시간 동안 대상을 관찰하거나 아니면 골똘히 생각에 잠기며 상상을 한 후 그림을 그린다.
옆에서 보면 8살 꼬마 아이가 어떻게 저럴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과정 후 그 조막만 한 손은 이쑤시게, 털실, 스펀지.. 모든 걸 도구 삼아 귀여운 작은 몸을 바쁘게 움직여 어느새 머릿 속 순수의 세계를 우리들 눈앞에 펼쳐낸다.
“밥 먹는 것보다 그림 그리는 게 좋아요”라며 수줍게 베시시 웃는 8살 세민이.
한번 작업을 시작하면 밥도 간식도 먹지않고 10시간씩 작업을 한다.

▲때묻지 않은 동심의 눈과 상상력으로 빛과 형상의 나래를 펼쳐내다
때묻지 않은 동심의 눈과 상상력으로 빛과 형상과 색상의 순백의 상상의 나래를 펼쳐 세상을 그려내는 8살 여류 천재화가 덕분에 우리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슴과 사자 그리고 꽃과 나무를 보게 되는 행운을 얻게 됐고 기어코는 우리가 알고 있던 관념들을 8살 꼬마 아이의 상상력 앞에 무장해제 당하고야 말게 된다.
“모든 생명은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라고 유명한 수학자 겔스트가 말했지만 그 아름다움이 모두에게 공감을 얻지는 못 하는 법.
그러나 이 어린 여류 작가의 영혼을 거치면 세상 그 어떤 무엇도 아름 다운 생명을 선물 받을 것 같다.

▲평범함 속에서 공부하고 세상을 알게 하고 싶어요
영재라는 말은 아무나 들을 수 없고 소중한 존재들이기에 세상의 주목도 받게 된다.
하지만 그 특별함 때문에 평범함의 가치를 알지 못한다면 세상을 한 눈 으로만 보게 되는 외눈박이가 될 수도 있다.
세민의 부모님과 그리고 친구인 할아버지는 말한다.
“평범하게 공부하며 나이에 걸맞게 세상을 알아가며, 오래도록 사랑받는 예술가로 키우고 싶어요”
우리는 앞으로 한국 미술계를 이끌어나갈 이 천재의 성장을 주목해야겠지만, 그것보다 이 맑은 영혼을 통해 표현될 또 다른 우주를 맛보게 될 것을 상상하면 그의 할아버지 말대로 가슴이 뛴다.

▲세계 예술의 다시없을 유니콘이 되기를 기원하며
과거 수탈과 아픔의 역사 현장으로 아직도 가슴 한 구석 쓰린 색감으로 남아있는 우리 고향 군산에 이 작은 손 끝에서 나오는 마법으로 문화의 도시로 다시금 덧씌워져 맑고 화사한 문화의 도시로 태어나길 기대해본다.
그리고 그 행복한 꿈을 선사한 아기 유니콘 김세민에게 우리는 지대한 관심으로 성장의 울타리가 쳐주고 뜨거운 사랑으로 날개를 달아줘 세상을 마음껏 날며 색의 마법을 펼치는 날개 달린 유니콘으로 키워야 될 것이다.

기자:그림이 왜 재미있니?
세민이:내 생각을 그릴 수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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